UPDATED 2017.11.24 금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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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실적, 카카오뱅크의 10분1 수준…카카오뱅크 ‘승승장구’, 케이뱅크 ‘주춤’인터넷은행들 명암 갈려…케이뱅크, 국정감사 인가 특혜 의혹에 은산분리 규제 완화 ‘난항’
카카오톡을 통해 수신인의 계좌와 전화번호를 모르더라도 쉽게 송금할 수 있다. 반면 케이뱅크는 수신인의 계좌번호 또는 전화번호로 송금해야 한다./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출범 100일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매섭다. 반면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화려하게 출발한 케이뱅크는 인가 특혜 의혹으로 ‘위기’에 직면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수신 4조2000억원과 여신 3조39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는 435만명에 달하며 체크카드 발급건수도 이미 318만건을 돌파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해외송금 서비스도 지난 3개월간 총 3만4000여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국정감사 인가 특혜 의혹 은산분리 규제 완화 ‘난항’

지난 7월27일 출범 당시 카카오뱅크는 자본금 3000억원으로 시작했지만 한 달 만인 지난 9월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8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때도 은산분리 규제에 따라 모든 주주가 지금의 지분비율을 유지하며 증자를 진행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얼마전 끝난 국감에서 인터넷은행의 인가 특혜 의혹이 재점화되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실상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 차원에서 제기된 은산분리 완화에 대한 논의도 중단된 상황이다. 여론은 특혜 의혹으로 얼룩진 케이뱅크에 대해 또 다른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추가 증자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 국정감사에서 인가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악화됐다"면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강하게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적도 카카오뱅크보다 한참 뒤처져있다.

지난 4월 3일 문을 연 케이뱅크는 출범 100일째인 11일 기준으로 수신(예·적금)은 6500억원, 여신(대출)은 6100억원으로 여·수신 총액 1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도 약 40만명이다.

케이뱅크가 문 열 당시 목표로 세웠던 '2017년 내 여신 4000억원, 수신 5000억원'을 뛰어넘는 규모지만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에 비교했을 땐 한참 뒤진 성적표다. 

100일 기준으로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보다 여·수신 기준 약 10분의 1, 고객 수 기준도 약 11분의 1 수준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친 셈이다.

초기 돌풍과 달리 케이뱅크의 하반기 영업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올해 목표치를 넘길 정도로 대출이 판매돼자본금이 바닥난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 부족한 인프라에 고객 불편 호소

케이뱅크의 또 다른 문제는 열악한 입출금 인프라다. 케이뱅크는 현재 1만1000여개의 GS25 편의점에 자동화기기(ATM)를 보급하고 있다. 연말까지 약 1600대 정도를 추가 설치해 2020년까지 약 5000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는 일부 편의점 가맹주가 고가의 ATM 설치를 꺼려해 편의점에 들렸다가 헛걸음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송금 ATM 입출금 등 실생활에서 주로 이용하는 금융서비스에서 케이뱅크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또 국내 송금 또한 카카오톡이 카카오톡을 통해 수신인의 계좌와 전화번호를 모르더라도 쉽게 송금할 수 있다. 반면 케이뱅크는 수신인의 계좌번호 또는 전화번호로 송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심성훈 은행장은 "카카오의 브랜드파워는 따라갈 수 없다"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그는 "케이뱅크는 고객 한 분 한 분에 집중해 프라이빗뱅커(PB)처럼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거래 기반 운영점검을 마친 뒤 연내 방카슈랑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면서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설계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창규 기자  kyoo78@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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