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카페거리 젠트리피케이션 심각…임대료 상승률 1위
성수동 카페거리 젠트리피케이션 심각…임대료 상승률 1위
  • 양혜원 기자
  • 승인 2017.10.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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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곳은 가로수길 이어 삼청동길, 북촌 순
성수동 카페거리 상가 임대료는 작년 하반기와 견줘 올 상반기 4.18% 올라 전국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인 제1·2종 근린생활시설 등) 평균 임대료 상승률(0.1%)과 서울 지역 평균(0.3%)보다 상승세가 가팔랐다. 사진은 카페가 몰려있는 성수동 수제화 거리./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성수동 카페거리가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 상권으로 인식되던 가로수길, 삼청동, 북촌 상가 임대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 등의 자료를 통해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의 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임대료 상승이 가장 빠른 상권은 성수동 카페거리로 조사됐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이다.

성수동 카페거리 상가 임대료는 작년 하반기와 견줘 올 상반기 4.18% 올라 전국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인 제1·2종 근린생활시설 등) 평균 임대료 상승률(0.1%)과 서울 지역 평균(0.3%)보다 상승세가 가팔랐다.

성수동은 과거 구두, 원단, 가죽을 다루는 공장과 창고가 밀집한 곳이었지만 최근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맛집들이 들어서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성수동 카페거리 외에도 홍대(3.02%), 대구 방천시장(2.49%), 인천 차이나타운(1.58%)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수동 카페거리 상가 임대료가 급상승한 반면 가로수길 임대료는 전기보다 2.58% 하락했고 삼청동길은 2.54%, 북촌은 1.89% 각각 떨어졌다. 경리단길 임대료 상승률은 전기와 견줘 변함없었다. 사진은 가로수길 시민들이 지나가는 모습./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연남동(0.7%), 인천 신포 문화의거리(0.5%), 서촌(0.48%)의 임대료 상승률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가로수길 임대료는 전기보다 2.58% 하락했고 삼청동길은 2.54%, 북촌은 1.89% 각각 떨어졌다.

경리단길 임대료 상승률은 전기와 견줘 변함없었다.

월 임대료를 보면 전국 소규모 상가 평균 월세는 3.3㎡당 7만620원이었다.

서울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17만2920원, 서울 강남은 18만5790원으로 파악됐다.

서울 가로수길, 경리단길, 북촌, 삼청동길, 서촌, 성수동 카페거리 등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의 상권 평균 임대료는 전국보다 3배 이상 높은 3.3㎡당 23만4498원으로 집계됐다.

가로수길 평균 임대료가 41만6856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삼청동길(29만5449원), 북촌(24만735원) 순이었다.

한편 한국감정원의 '상권별 임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국 221개 상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대료 상승률이 가장 큰 지역은 7.2% 오른 부산 남포동이었다.

그다음은 부산 온천장(6.7%), 부산 해운대(5.2%), 건대 입구(4.8%), 홍대·합정(4.7%) 순이었다.

그러나 상권별 임대조사는 기존에 형성된 핵심상권을 대상으로 하고 신흥상권은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은 젠트리피케이션 현황을 관계부처들이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의원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결국 피해는 상권을 일군 자영업자가, 이익은 건물주에게만 가고 있다"며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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