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14 목 11:00
  •  
HOME 금융·증권 금융종합 머니머니테크
"혼자 남을 강아지 위해 유산 남기세요" 금융권 펫팸족 잡기 아이디어 봇물반려동물 키우면 우대금리 더 주는 적금 출시...의료·사료비 할인카드도 선보여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출시한 반려동물을 위한 펫신탁상품을 대폭 개선해 9월에 새롭게 선보이는 등 금융권들이 최근 반려동물 금융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반려동물을 키우면 이자를 더 얹어주고, 반려동물 양육자금으로 유산까지 남겨준다.

국내 ‘펫팸족(Pet+Family 합성어)’ 1000만 시대. 반려동물을 살아있는 가족과 같이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이들을 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뜨겁다.

25일 신한은행은 펫팸족 고객을 위해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2% 이자를 제공하는 맞춤형 상품 ‘위드펫 적금’을 출시했다. 

‘위드펫 적금’은 매월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1년 만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0%며 △PET QR코드 등록 △동물등록증 보유 △펫 다이어리 사진 등록 등을 통해 최대 연 2.0%
까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PET QR코드 등록은 제휴 동물병원, 올라펫, 하림 펫푸드몰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연 0.5%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또한 영업점을 방문해 동물등록증을 제시할 경우 연 0.5%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S뱅크 ‘펫 다이어리’에 사진을 5개 이상 등록할 경우에도 연 0.5%의 금리가 추가로 적용된다. 이와 더불어 신한은행은 상품 출시 기념 각종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
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이 재미있게 저축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출시했다”며 “향후
에도 고객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통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우대금리 적용한 적금상품부터 신탁상품까지 출시 잇따라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 반려동물 상품인 펫신탁상품의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새롭게 선보였다. 반려동물 주인이 은행에 미리 반려동물 양육자금을 맡기고 본인 사후에 반려동물을 돌봐줄 새로운 양육자에게 양육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곳은 KB국민은행. 지난 19일 국민은행은 반려동물 상품인 펫신탁상품의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펫신탁상품은 반려동물 주인이 은행에 미리 반려동물 양육자금을 맡기고 본인 사후에 반려동물을 돌봐줄 새로운 양육자에게 양육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기존 상품은 반려동물 양육자금의 상속 중심이었던 반면 이번 리뉴얼에서는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일부 인출 기능을 더했다.

반려동물 양육자는 물론 장래에 반려동물 입양을 계획 중이던 고객들도 가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아직 경제력이 부족한 유스(Youth)고객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양육자금 상속 기능 외에 반려동물 입양, 의료비 등을 위한 자금 일부 인출 기능이 부여돼 자금 운용의 유연성까지 더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로 반려동물 주인과 반려동물의 라이프사이클까지 고려해 기존 상품 대비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면서 “1000만 펫족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
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치료비 보상해주는 보험사 상품

반려동물에 들어가는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보험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의 ‘하이펫 애견보험’은 개의 질병 및 상해 치료비를 500만원까지 보장할 뿐만 아니라 반려견이 죽었을 때 15만원을 장례비로 지급해준다. 롯데손해보험의 ‘롯데마이펫보험’은 개는 물론 고양이도 가입할 수 있다. 수술과 입원 시 의료비를 보장해 준다.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은 반려견이 다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또 개가 타인이나 타인의 개를 물어 다치게 했을 때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보험료는 월 2만~3만원 수준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08년 출시 당시 가입은 41건에 불과했는데 해마다 수요가 늘어 2015년 1000건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에는 1116명이 보험을 들었다”고 말했다.

■ 펫팸족 위한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 론칭

삼성카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들을 위한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인 ‘아지냥이’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삼성카드 회원이 아니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한 정보와 수의사와 일대일 무료 상담, 양육 팁(TIP), 반려동물 전용 모바일 게임 등
을 제공한다. 산책량, 양치이력 등 매일 수행해야 할 업무와 반려동물의 정서 증진을 위한 활동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가 제작한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정보도 ‘Dr.아지& Dr.냥이’를 통해 제공된다. 매일 축적되는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라이프 스테이지별 관심사와 사회현안에 대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 반려동물 행복권 추구를 위
해 유기동물 등을 후원하는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동물병원·수의사 특화 대출상품 및 카드 출시

펫팸족은 물론 수의사나 동물병원을 상대로 특화 대출상품이나 특화카드도 생겨났다.

신한은행은 ‘신한동물병원대출’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최근 3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동물병원을 운영한 지 3년 이상이면서 같은 장소에서 1년 이상 운영했고, 매출액 3억원 이상이면
최대한도인 3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동물병원대출’은 지난 2007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나가 이달 14일 기준 대출자 284명, 잔액 30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도를 높인 지난달 7일 이후 대출받은 동물병원장은 61명,
대출액은 74억원으로 전체의 20%가 최근 한 달여 간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거래 동물병원을 10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전문직 대출인 ‘하나수의사클럽대출’을 판매 중이다. 수의사나 수의장교, 공중방역수의사, 수의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이달 14일 기준 대출잔액은
215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수의사를 대상으로 전문직 대출이나 소상공인 대출 등을 내주고 있다.

수의사가 소속돼 있는 단체와도 속속 손잡는 모습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위한 펫 금융상품 패키지를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한국동물병원협회와 협약을 맺고 회원인 수의사를 대상으로 금융상품 마케팅에 나섰다. 수의사에게 맞는 세무나 부동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금융과 펫의료를 융합한 새로운 상품을 함께 개발 중이다.

농협은행은 서울시수의사회 회원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현금카드결제 활성화를 위해 ‘캐시백 이벤트’와 5만원 이하 소액결제시 비밀번호 입력을 생략하는 ‘無PIN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금카드결제는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모든 IC카드(현금카드 겸용 신용‧체크카드 포함)를 직불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로, 현금카드로 결제 시 병원은 기존 2~2.5%대의 카드수수료를 1.0%이하로 낮출 수 있고, 이용고객에게는 30%의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캐시백 이벤트는 현금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누구나 해당 동물병원에서 현금카드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0.5%(최대 5000원)를 계좌로 즉시 입금해준다. 이벤트는 2018년 6월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지역별 수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 은행 영업점과 동물병원을 연결해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대구, 경북, 울산 수의사회와 협약을 체결했
고 강원, 광주, 전남에서도 곧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동물병원 특화 신용카드도 선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전국의 동물병원과 미용, 카페, 호텔, 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1만2000여개 가맹점
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도 5% 할인된다. 1만원의 수수료를 내면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에 입힐 수도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할인카드는 동물병원에서 사용한 금액의 7%를 청구할인해주고 위비포인트카드는 최대 7%를 적립해준다. 신한은행 역시 지역 수의사회와 특화 동물병원 사업자 전용카드나 대한수의사회 회원카드 형태로 동물병원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현재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이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잠재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창규 기자  kyoo78@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창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