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9.23 토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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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쫄깃, 등꼴은 오싹오싹"…돌아온 좀비들 위한 롯데월드 할로윈 축제‘호러 할로윈 2 : He’s BACK’ 11월 5일까지 개최
올해는 실내인 어드벤처로 잠입한 킬링돌과 좀비들의 공격을 막으려는 대항군의 대결구도를 보여주는 ‘통제구역 A’의 추격전은 관람객들의 긴장감을 배가 시켜 아수라장이 된 축제 현장을 더욱 고조시켰다./사진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이곳은 좀비들에게 점령 당했습니다. 빨리 대피하세요. 으아아아아악”

지난 5일 저녁 8시30분 잠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확성기를 든 군인(대항군)이 어디선가 다급히 뛰어나와 떨리는 목소리로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

이윽고 고요한 적막이 흐르고 서서히 어둠이 깔린 거리는 연기가 자욱해 음산한 느낌마저 든다. 거대한 성 안은 시뻘건 화염이 치솟고, 거리 곳곳 자욱한 연기 사이로 절뚝절뚝 피투성이의 좀비떼가 걸어나온다.  

어디선가 ‘캬악~캬악’‘크르르르’ 기괴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공기처럼 사방에 퍼져 있는 비명과 죽음의 공포가 극에 달하자 좀비떼에 놀란 사람들이 이곳저곳을 우르르 뛰어다닌다. 뒤이어 전기톱을 든 좀비, 긴 대낫을 든 좀비, 눈에 주사기를 꽂은 대장 좀비 등 좀비무리들이 허덕지덕 지쳐있던 시민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눈치챘겠지만, 이는 모두 올가을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열리고 있는 할로윈 축제의 콘셉트다. 지난해에 이어 더욱 강력해진 가을시즌 축제 ‘호러 할로윈 2 : He’s BACK’은 10월 31일인 할로윈데이를 기점으로 절정을 맛본 후 11월 5일 막을 내린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 문턱 사이에 자리해 있는 이맘때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체험 현장을 다녀왔다.

잠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곳곳 각종 어트랙션과 결합한 호러 체험관입구는 공포를 맛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발디딜틈 없이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기자가 제일 먼저 체험한 곳은 관람객 10명 중 3명 정도가 중도에 체험을 포기한다는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 이곳은 ‘범퍼카’가 있던 자리로 대형 헌티드 하우스 ‘빅 대디의 좀비 팩토리’로 탈바꿈했다. 빅 대디가 사람들을 납치해 좀비로 만드는 죽음의 좀비 공장을 살아서 탈출해야 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먼저 안내자의 말을 듣고 줄을 붙잡고 서서히 안으로 들어가니 도끼로 사람의 다리를 절단하는 장면, 수술대에 놓여있는 좀비가 의사를 물어 뜯는 장면, 전기톱을 이용해 관람객들을 겁을 주는 좀비 등은 영화 ‘부산행’의 좀비보다 한층 강도가 센 유혈이 낭자하고 엽기적인 설정이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실제 같아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할로윈 축제 시즌에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호러 어트랙션과 퍼포먼스가 안겨주는 긴장감은 두 눈을 질끈 감게 만든다./사진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이번엔 직접 공포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새로운 컨셉의 어트랙션의 ‘좀비 실황 라이브’ 는 영상 속 유명 BJ와 좀비들이 사투를 벌이는 호러 멀티 미디어 퍼포먼스로 이 과정에서 영화와 현실을 오간다. 어둠속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살짝 물을 뿌려 피가 튀는 상황을 체험하게 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등 더큰 공포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 외에 좀비의 침범으로 악몽이 된 어린이들의 세상 ‘좀비 나이트메어 2’, 붉은 핏빛을 띠는 ‘저주받은 나무’ 등 지난해 보다 한층 더 강해진 공포로 돌아온 ‘호러 라이드’들이 숨통을 조여온다.

좀비 퍼포먼스와 군무도 한층 더 강렬해졌다. 오후 8시30분이 되자 여기저기 흩어졌던 거대좀비 등 수많은 좀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감나는 극강의 리얼 좀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좀비 아일랜드에서 호러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던 좀비 퍼포먼스 ‘통제구역 M’이다. ‘통제구역 M’의 백미는 단연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Thriller)'에 맞춘 좀비들의 칼군무다. 움찔움찔해 있던 관람객들도 이때는 박수와 춤을 따라하는 등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실내인 어드벤처로 잠입한 킬링돌과 좀비들의 공격을 막으려는 대항군의 대결구도를 보여주는 ‘통제구역 A’의 추격전은 관람객들의 긴장감을 배가 시켜 아수라장이 된 축제 현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지난해 스스로 좀비 바이러스를 주사한 ‘빅 대디’와 그의 좀비들이 더욱 강력해진 바이러스로 야외인 좀비 아일랜드를 뛰어 넘어 실내 일부 지역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로 인해 매직 아일랜드 곳곳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멈추지 않았다./사진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관람객들도 직접 분장체험을 할 수 있다. 덕분에 올해는 좀비가 더 많아졌다. 좀비 분장과 함께 의상도 갖쳐 입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누가 배우고 관람객인지 경계가 모호해 졌다. 관람객 스스로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이와 동반하는 가족 관람객들은 낮을 이용하는게 좋겠다. 낮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기는 큐티 할로윈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롯데월드 할로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나 겁이 많은 사람도 할로윈 분위기를 십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호박 데코로 꾸며진 실내 어드벤처, 귀엽고 아기자기한 할로윈 유령과 함께 즐기는 메인 퍼레이드 ‘로티스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 드라큐라와 인간의 사랑과 갈등을 흥겨운 락앤롤 음악과 댄스로 구성한 뮤지컬 쇼 ‘드라큐라의 사랑’, 화려한 빛의 향연 ‘렛츠 드림’ 나이트 퍼레이드 등 큐티하면서 다이나믹한 공연이 가득하다.

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상품과 식음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섬뜩한 분장과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할 수 있는 ‘감독의 분장실&의상실’이 돌아오고, 거대 좀비 피규어, LED 호러 티켓 케이스 등 호러 아이템과 호박 바구니, 호박 망토 등 큐티 아이템의 상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강심장을 체크해 보고 싶다면 LED 호러 티켓 케이스를 추천한다. LED 조명을 켜면 불빛을 따라 다가오는 섬뜩한 좀비가 심장을 철렁하게 만든다.

아트란티스 출구에 위치한 거대 좀비의 은신처 ‘좀비케이브 with 중화루’는 꼭 들러보자. 피범벅 짜장면, 눈알 탕수육 등 호러 메뉴를 즐기며 거대 좀비를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호러 컵케이크, 눈알 에이드, 해골볶음밥, 블러드 자몽맥주 등 이름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호러 메뉴들이 오싹함을 자아낸다.

'호러 할로윈 좀비 아일랜드' 오프닝 세레모니./사진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월드에서 호러를 체험하기 전 지난달 26일 공개한 광고 영상 시청은 필수. 빅대디가 사람들을 납치해 좀비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 광고 영상은 롯데월드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다. 영화 같은 전개로 솜털마저 바짝 서는 스릴감과 리얼함을 완벽하게 전달하며 이틀만에 조회수 335만을 돌파했다.

한편 이날 박순오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 상무는 축제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호러 할로윈 축제가 열린 두달 동안 92만명이 방문하고 영업신장률이 30%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올해도 작년 수준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할로윈 축제 공연, 이벤트 등 자세한 내용은 롯데월드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정창규 기자  kyoo78@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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