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9.23 토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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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없다"→"심려 끼쳐 송구"···맥도날드 두달만에 고개 숙였다조주연 대표이사 공식사과 "식품안전 강화하고 당국 조사에 성실 협조"
'햄버거병'에 이어 집단 장염 발병으로 논란이 불거진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대표이사가 7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불고기 버거 판매 중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문제 없다"에서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까지 꼭 두달이 걸렸다.

이른바 '햄버거병'에 이어 집단 장염 발병으로 논란이 불거진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대표이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조 대표는 7일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매장의 식품안전 방안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 당사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 ▲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 고객들을 초청해 매장 주방을 공개하고 원재료 보관과 조리, 서빙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 ▲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고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치 등이다.

'햄버거병'에 이어 집단 장염 발병으로 논란이 불거진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대표이사가 7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불고기 버거 판매 중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조 대표는 "대표이기에 앞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라며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 여러분께서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 대표의 사과는 지난 7월 네 살 어린이가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 버거 세트를 먹고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햄버거병 피해자 가족 측은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유사사례 피해 아동은 총 5명으로 늘었다.

처음 피해자 측 주장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당시 식품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데다 지난달 초에는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 이하)의 3배 이상(340/g) 초과 검출됐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여론이 악화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전주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 등 8명이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돼 보건당국까지 조사에 나서면서 맥도날드는 결국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역학조사 대상을 장염 증상을 보인 학생들 외에 당시 맥도날드 매장 종사자로 확대했으며, 일부 학생에게서 나온 균에 대한 확인작업과 환경검사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위생점검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추가 조사와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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