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9.23 토 21:37
  •  
HOME 스포츠·연예 공연 브라보! 브라바!
11곡+5곡 목소리의 마법 보여줬다···이마에스트리 정기연주회 대성황세계 유일의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름에 걸맞게 웅장함 속 세심함 보여줘 감탄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선율로 극찬 받고있는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의 양재무 지휘자가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선율로 극찬 받고있는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가을을 멋지게 출발하는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80여명의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져 악기가 되었다. 피아노도 없고 바이올린도 없지만, 마술처럼 피아노가 되고 바이올린이 됐다. 그저 입으로 '음~음음~음~~'하고 내뱉었을 뿐인데, 멋진 악기로 변신하며 오케스트라 뺨치는 연주가 되었다. 테너 윤병길이 그 위에 목소리를 살짝 얹었다. 이탈리아 칸초네 '그토록 위대한 사랑(Un amore cosi grande)'은 어느새 관객들 가슴 속으로 들어와 '위대한 감동'이 됐다.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선율로 극찬 받고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I Maestry)'가 11곡+5곡으로 목소리의 마법을 보여줬다.  

이마에스트리는 '남자 성악가로 살아가기'라는 타이틀로 열두번째 정기연주회를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원곡의 아름다움에 편곡의 신선함까지 더해진 이마에스트리만의 매력이 대방출됐다. 양재무 이마에스트리 음악감독과 김대윤·정한결·진규영 작곡가 등이 한국 가곡, 민요, 오페라 아리아, 칸초네 등 11곡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또 이재영이 피아노를 맡았고 현악 앙상블인 '조이 오브 스트링스'와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이 힘을 보탰다.

1부 공연은 등장부터 압도적이었다. 성악가들이 옥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타나자 박수가 쏟아졌다. 보다 한국적인 느낌을 흠뻑 살린 한국 민요 '뱃노래'로 무대를 활짝 열었다. 양재무의 지휘에 따라 '어기여차 어기여차'의 반복적인 합창이 중후한 아름다움을 펄쳐 놓더니, 테너 김화정의 솔로 부분과 하모니를 이뤄 "어기여차 뱃놀이 가세"라는 흥겨움이 어느새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베이스 손철호가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와 함깨 '그대 있음에'를 부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이어 가을이 관객들 옆으로 성큼 다가왔다. 시인 고은의 노랫말에 김민기가 곡을 붙인 '가을편지'는 음음음~이라는 허밍으로 시작해서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라는 서정적 가사가 마음을 적셨다.

뒤를 이어 베이스 손철호가 솔로 파트를 맡은 '그대 있음에(김남조 시·김순애 곡)'도 9월에 안성맞춤인 노래였다. 특히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그대 있음에"라는 노랫말이 나올때는 모두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했다.

연속으로 이어진 '떠나가는 배(양중해 시·변훈 곡)'와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시·곡)'도 목소리 오케스트라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마에스트리 정기연주회에 특별출연한 홀트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고향의 봄'과 'You raise me up'을 부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이마에스트리 정기연주회에 특별출연한 홀트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고향의 봄'과 'You raise me up'을 부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이마에스트리 정기연주회에 특별출연한 홀트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고향의 봄'과 'You raise me up'을 부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잠시 동안의 휴식후 마련된 특별 공연도 큰 호응을 받았다. 홀트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고향의 봄'과 'You raise me up'을 불렀다. 방긋 웃는 모습으로 두곡을 연주하자 감동의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2부에는 드보르작의 '고잉홈(Going Home)을 시작으로 이마에스트리의 뜨거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고향에 가고파라 / 근심없는 곳"이라는 애절한 가사가 가슴에 그대로 박혔다.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선율로 극찬 받고있는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가을을 멋지게 출발하는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바리톤 한명원이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와 함께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테너 김성진이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마에스트리 제12회 정기연주회'에서 '마왕'을 노래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바리톤 한명원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투우사의 노래(Chanson du Toreador)'를 불렀는데 이마에스트리의 웅장함의 진면목이 발휘되었다. 관객들도 신이 나서 박수를 따라 치기도 했다.

테너 김성진은 슈베르트의 '마왕(Erlkonig)'으로 실력발휘를 했다. 마왕을 보면서 무섭다는 아들과 아버지가 구하러 말을 타러 가는 장면을 생생하게 목소리에 담았다. 특히 마왕의 말 달리는 모습을 표현한 이재영의 피아노 소리가 귀를 사로잡았다.

테너 전병호는 우리 민요와 분위기가 비슷한 러시아 민요 '저녁종(Evening Bells)'을 노래하면서 애절함을 전했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 퍼져나가는 저녁 종소리 예전에 만난 친구는 없고 / 저녁 종소리만 남아있네"라면서 옛 시절을 회상하는 쓸쓸함을 표현했다.

테너 윤병길이 페릴리의 '그토록 위대한 사랑(Un amore cosi grande)'을 선보인 뒤, 테너 이규철은 레하르의 오페라타 '미소의 나라(Das Land des Lächelns)'에 나오는 '당신은 나의 전부라오(Dein ist mein ganzes Hertz )'를 마지막 곡으로 불렀다. "나의 마음은 모두 당신의 것이오. 나에게 다시 한번 말해주오 / 나는 당신을 사랑해라고"하는 부분에서 끝을 맺자 브라보 소리가 터졌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 박수가 계속되자 무려 5번의 앙코르를 받았다. 사회를 맡은 테너 장일범이 "이마에스트리 공연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라며 분위기를 다시 띄운 후 첫 앙코르 곡인 '황태자의 첫사랑'에 나오는 '드링킹 송(Drinking Song)'을 불렀다.

환호는 또 이어졌다. 장일범은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못이겨"라면서 재치있는 멘트를 날린 뒤, 두번째 앙코르 곡으로 테너 김형찬이 '푸니쿠리 푸니쿠라'를 부르면서 신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번째 앙코르곡은 CCM인 '항해자(조영준 시·곡)'. 이마에스트리와 함께 바다로 나가자는 도전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공감이 컸다. 다시 환호성이 터지자 양재무 지휘자는 "함께 부르자"며 '청산에 살리라'를 다함께 합창했다.

마지막으로 '굿바이송(Good-bye Song)'이 울려 퍼지며 2018년 6월19일 열세번째 정기공연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무대는 막을 내렸다.

양혜원 기자  moneyss@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혜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