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9.23 토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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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른 옷·다른 가방 '변신'···뷰티풀 우먼 만드는 '8만원의 마법'명품브랜드를 데일리 룩으로 입는 패션 렌털 서비스 인기...실속파들 "개인 코디 채용한 셈"
‘프로젝트 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정액제로 월 8만원을 내면 옷 4벌 혹은 가방 3개를 빌릴 수 있는데 한 번에 한 벌씩 원하는 아이템을 이용한 후 새로운 아이템으로 교환하면 된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외출 전 옷장에 옷은 가득한데 막상 꺼내 입으려면 유행에 뒤처진 것 같아 결국 입을만한 옷이 없는 상황. 여성들이라면 한번쯤은 공감했을 이야기다. 그렇다고 매일 옷을 살 수는 없다. 주머니 사정도 생각해야 하고 늘어나는 옷을 보관할 공간도 생각해야 하니 말이다. 이 같은 여성들의 고민을 덜어주기라도 하듯 이들을 겨냥한 패션 렌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명품 옷이나 가방, 구두는 가격이 비싸고 유행도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빌려 입고, 빌려 들고, 빌려 신는' 알뜰 실속파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션 렌털 서비스가 경기 불황 속 의류 구입에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프로젝트 앤 : 데일리룩을 옷장처럼 이용 '어필'

“페미닌한 올 화이트 코디에 레드컬러로 포인트를 준 오늘의 데일리룩, 척 봐도 기분전환이 절로 될 것 같은 화사한 룩이죠? 친구가 처음 보는 옷인데 또 어디서 났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산 거 아니죠, 상하의 모두 프로젝트 앤을 이용했답니다.”

SK플래닛이 지난해 9월 시작한 패션 렌털 서비스 ‘프로젝트 앤’은 출시 초기 2만여명이던 회원 수가 현재 22만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이용권 누적 판매건수는 2만4000건으로 반응이 좋다. 프로젝트 앤은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150개 브랜드, 3만여개의 패션제품을 제공한다. 구찌,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마크제이콥스, 생로랑, 페라가모 등 명품 가방부터 타라자몽, 고앤제이 등 인기 브랜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프로젝트 앤은 패션모델들도 이용하는 서비스로도 유명한데, 모델 송해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왜 이제 알았을까, 사지 않아도 되요. 입고 싶은 옷을 골라서 내 옷처럼 빌려 입을 수 있는 획기적인 쇼핑이다”라면서 프로젝트 앤을 소개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앤은 지난해 론칭 이후 사용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삼성동 현대백화점과 지난 3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운영한 바 있다. /사진제공=SK플래닛

이용방법은 모바일 앱을 통해 정액제로 월 8만원을 내면 옷 4벌 혹은 가방 3개를 빌릴 수 있는데 한 번에 한 벌씩 원하는 아이템을 이용한 후 새로운 아이템으로 교환하면 된다. 한 아이템 당 최대 15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개인 코디를 채용한 셈이다. 인기가 많은 제품은 간혹 일시품절이 되기도 하는데, 원하는 제품을 마이클로젯에 담아두면 이용 가능하게 됐을 때 실시간으로 푸시 메시지로 알려줘 곧바로 주문하면 된다. 배송부터 회수, 세탁, 수선, 검품 등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통합 관리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프로젝트 앤은 고객들이 패션을 빌려입는다는 느낌을 최대한 지양하며 패션 ‘렌털’이라는 관점을 벗어나려고 노력한다”면서 “궁극적으로 패션이라는 것이 꼭 구매해서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원하는 옷을 부담 없이 입고 또 다시 새로운 옷을 이용하고 매 시즌 가장 최신 트렌드의 패션상품들을 만나며 결국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브랜드와 상품들을 찾아가게 되는 패션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면서 “프로젝트 앤이 단순히 명품 대여, 드레스 및 한복 대여, 파티복 대여 등 일회성에 그치는 렌털이 아닌 데일리룩을 옷장처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젝트 앤은 지난해 론칭 이후 사용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삼성동 현대백화점과 지난 3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운영한 바 있다. 이월 상품 판매를 위한 세컨핸드 유통브랜드 ‘애프터 앤’을 통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 판매를 한 것인데, 추후에는 서울 뿐 아니라 지방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서비스를 알리는 활동들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살롱 드 샬롯 : 특별한 날 프리미엄 드레스 빌려입어

롯데백화점은 파티 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가격대가 높고 구매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상품을 빌려주는 매장 ‘살롱 드 샬롯’을 운영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요즘 셀프 웨딩 촬영용 드레스로 SNS에서도 핫한 ‘마샬브라이드’ ‘더블유빈티지’ ‘메리드블랑’ ‘클레어드룬’ 등 유명 브랜드는 물론 돌잔치 맘드레스로 인기 있는 ‘수자드레스’ ‘빌즈드레스’ 등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아요.”

프로젝트 앤이 데일리 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 롯데백화점은 파티 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가격대가 높고 구매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상품을 빌려주는 매장 ‘살롱 드 샬롯’을 운영하고 있다.

살롱 드 샬롯은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 1호점을 연 후 올해 5월 잠실점에 2호점을 열고 함께 운영 중이며, 두 곳 매장 모두 셀프 웨딩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드레스·정장·웨딩슈즈와 돌잔치 등을 위한 맘드레스 및 아동용 드레스·한복이 마련돼 있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렌털해주지만 예약 절차 없이도 직접 매장에 찾아가 상품을 착용해 보고 빌릴 수 있고 고객과 어울리는 패션을 제안하는 스타일링 서비스와 메이크업, 촬영 스튜디오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불편함 없이 받거나 반납할 수 있도록 매장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 가격은 2박3일 기준으로 보통 10만~30만원대며 특정 브랜드에 따라서는 80만원대의 드레스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파티 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가격대가 높고 구매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상품을 빌려주는 매장 ‘살롱 드 샬롯’을 운영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셀프웨딩촬영을 위해 살롱 드 샬롯을 이용했다는 한 여성 고객은 “여러 브랜드 제품이 입점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고, 특히 다양한 드레스를 직접 입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셀프웨딩을 위해 드레스를 빌렸지만 웨딩드레스 외에도 돌잔치나 연주회, 에프터파티 등을 위한 옷들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면 이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비용을 절감하고 개성을 살리기 위해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을 직접 준비하는 고객이 늘면서 렌털 매장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점차 상품군을 확대하고 매장도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더클로젯 : 단순 렌털을 넘어 위탁 패션 공유 서비스

단순 렌털을 넘어 위탁 공유 서비스 방식도 인기다.

지난해 9월 웹사이트와 카카오톡 계정을 기반으로 오픈한 패션 공유 스타트업 ‘더클로젯’은 렌털서비스와 함께 위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유라는 개념을 확대해 빌려 입을 뿐만 아니라, 빌려주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고객들은 사용하지 않는 가방이나 원피스를 위탁하고, 더 저렴하게 렌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물건을 많이 내놓으면 무료로 빌릴 수도 있다.

더클로젯은 월 7만9000원에 원피스 6벌 또는 명품 가방 3개까지 대여 가능한데, 고객이 자신의 가방을 1개 맡길 때마다 월정액권 비용에서 3만원을 깎아준다. 원피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벌당 1만5000원이 할인된다.

더클로젯 관계자는 “명품가방을 매번 다른 것으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데 고객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옷과 가방만 잘 매치해도 누구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멋쟁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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