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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에 꽂은 이쑤시개 빼내기만 해도 힐링···이게 바로 '푸드아트테라피의 힘'식재료 활용해 마음의 병 고치는 통합예술치료사 서금순 대표...다양한 지능계발에도 도움
   
서금순 푸드아트테라피협회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교육실에서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음식은 누구나 좋아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도 행복한 ‘치유 도구’ 입니다. 누구라도 음식을 보면 금세 방어기제를 허물고 즐거워하기 때문에 빠른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어 심리치료에는 더 없이 좋은 자원인 셈이죠."

서금순(60) 푸드아트테라피협회 대표는 통합예술치료사다. 초코파이·사탕·젤리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식재료를 활용해 테라피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웃음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손을 거친 음식은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멋진 ‘도화지’가 되고, 사람들의 무의식을 비춰볼 수 있는 ‘마음의 거울’도 된다.

서 대표는 2007년 백석상담대학원에서 상담 석사 과정을 수료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푸드아트테라피를 체험한 뒤, 10년째 나눔을 인생의 모토로 삼아 푸드아트테라피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내담자에 따른 유연한 주제 선택 …"다양한 자기계발 뿐만 아니라 빠른 치유 가능"

서금순 푸드아트테라피협회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교육실에서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푸드아트테라피는 음식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시작한다. 작품을 만들면서 스트레스 혹은 무엇인가에 대해 두려워하는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치료’(미술활동을 하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것)와 비슷하다.

하지만 미술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이 그리기를 시작함에 앞서 거부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상당부분 차이점이 있다. 손과 마음이 가는대로 재료를 선택해 원하는 자리에 그냥 툭툭 올려놓기만 해도 하나의 훌륭한 예술작품이 완성되니 쉽고 재미있는 창작활동이 된다.  

서 대표는 "음식이 주는 유연성은 무궁무진하다. 뻥튀기 위에 알록달록 초코 알을 올려 사람의 눈, 코, 입을 표현해 얼굴을 만들기도 하고, 초코파이 옆구리에 이쑤시개 여러 개를 꽂아 꽃게로 만들기도 한다"면서 "다양한 식재료가 아이들의 상상력과 만나는 순간 멋진 예술작품이 탄생된다"고 말했다.

작품의 주제와 구체적인 재료는 내담자의 연령이나 상황 등 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뒤 결정한다. 학교폭력에 노출된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화상이나 가족 등의 주제를 표현하도록 하는 것을 대신해 동화라는 아름답게 완성된 스토리를 통해 뒷이야기를 꾸며볼 수 있도록 하고, 진로에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미래의 나'를 그려보도록 함으로써 구체적인 꿈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1:1 맞춤 컨설팅을 통해 상담의 기본 틀을 구성하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상담에 사용되는 재료 또한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부터 돌, 나뭇잎, 솔방울 등과 같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까지 상담의 훌륭한 도구가 된다. 준비된 자료를 가지고 정형화된 틀 없이 마음이 가는대로 작품을 만들도록 하다보면 아이들의 창의력은 자연스럽게 샘솟는다.

서금순 푸드아트테라피협회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교육실에서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서 대표는 "상담에 달콤한 간식을 활용할 경우 색깔도 예쁘면서 이것저것 꾸미고 표현하기에도 좋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가격도 싸다"며 "작품에 나타난 색깔이나 아이가 선택한 재료, 상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함으로써 더 깊은 곳의 자신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대표는 "일반상담에서는 내담자들이 몇 회 상담을 해야 나올 수 있는 마음의 상처들이 푸드아트테라피에서는 첫 상담에서 표출되기도 한다"면서 "음식을 통해 가족을 표현해 보라고 하면 화난 엄마의 얼굴을 그리거나, 매를 맞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등이 대표적인 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푸드아트테라피는 빠른 상담의 효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능을 계발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갖는다. 글이나 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언어지능'을 비롯해,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동기와 바람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인간친화기능' 등 자기계발의 요소는 무한하다. 이와 더불어 음식을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으면서 오감의 활동이 활발해 지는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푸드아트테라피는 미술치료 이론에 의존하면서도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NLP이론 등 다양한 상담심리이론과의 결합을 통해 내담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해석함은 물론, 즉각적인 처방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갖는다.

서 대표는 "푸드아트테라피에서는 내면에서 표현된 작품을 보고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과거의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적인 요소로 재구성 할 수 있다"면서 "상담과정에서 어떻게 필요에 맞게 피드백을 주느냐에 따라 두뇌는 그것을 재입력하며 저장하게 되고, 그것을 다시 행동으로 연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두뇌가 이미지와 같은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 더 잘 기억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라면서 "빵에 이쑤시개를 꽂아 상처받은 마음을 표현한 아이에겐 스스로 그 날카로운 이쑤시개를 뽑도록 함으로써 힐링에 이를 수 있도록 한다"고 귀띔했다.

다시 말해 빵 위에 꽂혀있던 가시를 뽑아내는 것만으로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뇌에 시각적인 것이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막연하게만 생각하는 것보다 일단 가시를 뽑은 자신의 마음을 시각적으로 한 번 더 확인하고 나면 그 효과를 뇌가 먼저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는 원리인 거다.

이 같은 푸드아트테라피는 유치원생들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비롯해 군부대, 노인정에서까지 찾을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 대표는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내담자에게 더 좋은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푸드와 관련된 색채공부에서부터 모래놀이치료, 미술치료, 인형치료 등 푸드아트를 더 잘할 수 있는 모든 상담기법과 프로그램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동화아트테라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 푸드아트테라피의 대중화 위해… "후배 양성하고 다양한 콘텐츠 결합시키겠다"

서금순 푸드아트테라피협회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교육실에서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서 대표는 국내 푸드아트테라피 대중화를 위해 이를 전문적으로 이끌어 줄 후배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푸드아트상담사 자격증’을 개설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금까지 700여명에 이르는 많은 강사를 배출함은 물론, 한 달 평균 150명의 희망자가 있을 만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서 대표는 "최근 미술치료사 라든지 음악 치료사 라든지 다른 상담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 푸드아트테라피라와 결합해 수업하고자 찾아오곤 한다"면서 "특히 푸드아트테라피를 직접 경험해보고 효과를 본 사람들이 강사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처럼 후배 양성을 위해 서 대표는 10년 동안 50만원이라는 수강료를 올리지 않는 등의 작은 배려를 이어가고 있다. 강의가 되기 위한 수강 시간은 4주 동안 5시간씩 총 20시간으로 이뤄져 있으며 1급과 2급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편 서 대표는 향후 10년 동안 푸드아트테라피를 경험했던 다양한 아이템과 시도들을 책으로 엮어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꿈이 있다. 그리고 보다 많은 콘텐츠를 책으로 남겨 풍부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기도 하다.

실제 서 대표는 이 꿈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오는 9월에는 '동화아트테라피'와 12월에는 '창의융합테라피'라는 책의 출판을 앞두고 있다.

서 대표는 "아름다운 동화 스토리를 푸드아트테라피와 연계해 보고 싶어 동화작가에 도전하게 됐다"며 "용기가 없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 목표가 없고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푸드아트테라피를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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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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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 2017-08-21 18:47:25

    서대표님 !
    기사 잘 읽어보았어요
    앞으로 큰 발전이 있을것으로 기대가됩니다
    아이들의 내면 치료와 창의성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화이팅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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