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12 화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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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도 진통완화도 '여성맞춤'···레이디·우먼스·더블유 붙은 제품 러시'컨디션 레이디' 피부보습 성분 첨가...'우먼스 타이레놀' '펜잘 더블유' 등은 생리통 특화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숙취해소음료와 일반의약품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시내 한 매장에서 고객이 CJ헬스케어의 숙취해소음료 '컨디션레이디'를 고르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패키지 또한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디자인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30대에 들어서면서 한잔 했다하면 다음날 너무 힘들어요. 다양한 숙취해소음료를 마셔 봤는데, 요새는 맛도 좋고 핑크핑크한 디자인도 예뻐서 여성만을 위한 숙취해소음료를 애용하고 있어요.”

"생리통이 심해 가방속에 늘 진통제는 필수죠. 처음엔 아무거나 먹었는데, 지금은 우먼스·더블유·이브 등의 이름이 붙은 여성전용 진통제만 찾아요. 아무래도 여성들의 몸상태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거든요."

여성들을 위한 숙취해소음료와 일반의약품이 달라봐야 얼마나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 효과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여성이라면 아무거나 덥석 마시거나 복용하지 말고 깐깐하게 따져, 자기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여성전용 숙취해소음료를 자주 마신다는 소비자들은 “과일향이 느껴지는 게 생각보다 맛있고 음주 후 숙취가 확실히 줄어든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누가 봐도 여성을 위한 제품이라고 인식될 만큼 패키지 디자인이 예뻐서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고 덧붙였다.

제약업계도 발빠르게 나섰다. 여성의 통증을 치료하는 이른바 ‘여성을 위한 약’을 콘셉트로 다양한 여성전용 일반의약품을 출시하고 있다. 약의 성분은 물론 제품의 패키지 또한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디자인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첫 문을 연 곳은 CJ헬스케어다. 지난 1992년 "30~45세 남자 직장인들의 숙취를 덜어주겠노라"며 ‘컨디션’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 숙취해소음료를 선보였다.

컨디션은 주요 성분인 미배아발효추출물(글루메이트)이 숙취를 일으키는 알코올 성분 아세트 알데히드를 쉽게 분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후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 성분을 추가해 ‘헛개 컨디션’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20여년간 국민들의 숙취해소 동반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꾸준히 사랑받으며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던 컨디션은 또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컨디션레이디'를 내놓으며 제품을 세분화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접대가 많은 비즈니스맨의 드링크’로 시장의 포문을 연 컨디션은 2009년까지는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지만,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음주인구 또한 증가하면서 여성용 숙취해소음료에 대한 요구가 커지기 시작했다”면서 “CJ헬스케어(당시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2013년 여성을 위한 숙취해소음료로 컨디션레이디를 출시해 여성용 숙취해소음료시장을 새롭게 열었다”고 밝혔다.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숙취해소음료와 일반의약품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시내 한 매장에서 고객이 CJ헬스케어의 숙취해소음료 '컨디션레이디'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패키지 또한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디자인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컨디션레이디는 여성이 남성과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도 위와 간의 손상이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헛개 컨디션의 주요성분은 유지했고 항지간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인’, 피부 보습에 효과적인 ‘히알루론산’, 그리고 ‘비타민C’를 첨가해 여심을 파고 들었다. 베타인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지방간을 치료하는 항지간작용 외에도 카르니틴(carnitine)을 생성해 신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컨디션레이디가 여성들의 숙취해소음료로 자리잡고 있다면 여성전용 일반의약품의 원조격인 ‘우먼스 타이레놀’은 생리통 전용 진통제로, 해열진통제 시장 전통적 강호 ‘타이레놀’의 인기를 잇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2004년 우먼스 타이레놀을 출시했는데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공복 복용이 가능하다. 무카페인·무색소로 내성걱정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며, 특히 생리로 인한 두통·요통·부종·경련 등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

종근당도 자사의 인기 제품인 ‘펜잘’ 시리즈에 생리통 완화에 적응증을 가진 ‘펜잘더블유’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출시된 ‘펜잘레이디’가 제산 작용을 하는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과 이뇨 작용을 도와 부종을 줄여주는 ‘파마브롬’ 성분이 들어간 복합제였다면, 펜잘더블유는 이부프로펜 단일 성분으로 생리통에 특화했다.

종근당이 이처럼 똑같아 보이는 제품을 출시한 이유는 제형에 있는데, 여성 소비자들이 위장장애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지는 성향을 고려했다. 정제에 비해 위장장애나 부작용이 적은 연질캡슐을 적용하고 흡수율을 높인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펜잘더블유는 여성 타깃 제품으로 연질캡슐 제형을 통해 빠른 흡수가 가능하도록 위장장애에 신경썼다”며 “통증 부위가 다양해지는 만큼 소비자 특성에 맞춰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반의약품에서도 여선전용약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생리통에 특화된 '우먼스타이레놀' '펜잘레이디' '펜잘더블유' '이지엔6이브' 등이 잘 팔리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서울 광화문 A약국 B약사는 “여성전용 제품으로 대웅제약의 이지엔6이브, 종근당의 펜잘더블유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둘 모두 ‘이부브로펜’이 주성분으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해 작용시간이 짧고 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면서 “생리통으로 인한 진통에는 아무래도 이같은 여성 특화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부브로펜 제제는 임부 금기 등급이 2등급으로 임산부들은 복용하지 않아야 하고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이 괜찮다고 부연했다.

여성전용 일반의약품의 대다수가 생리통 관련 통증 치료제로 조사된 가운데 여성 갱년기 치료제를 앞세워 또다른 틈새시장을 노린 약품도 있다.

동국제약의 '훼라민큐(Q)'는 2001년 국내 출시 후 대표적인 여성갱년기 치료제로 자리잡고 있다. 

갱년기 증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을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이 필요한데, 훼라민큐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서양승마(블랙코호시)’와 ‘세인트존스워트’의 복합성분을 주원료로 안면홍조·발한·우울감 등 갱년기의 신체적·심리적 증상을 동시에 개선해 주는 생약성분 치료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호르몬제가 아니면서도 이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고, 호르몬제가 유발할 수 있는 유방암·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라며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을 비롯한 해외의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으며, 별도의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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