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12 화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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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엔 매콤 몸보신 어때유" 백종원 홀린 닭볶음탕집 베스트4얼큰 양념·야들야들 살코기 '환상적 호흡'...젊은이들 오히려 삼계탕보다 선호
백종원이 SBS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닭볶음탕을 먹고 있다. /사진=SBS 3대천왕 캡처

"내일은 매콤 몸보신 어때유."

11일은 말복이다. 초복과 중복때 삼계탕 한그릇을 비웠다면 이번 말복엔  닭볶음탕으로 원기를 회복해보자. 최근 2030젊은이들은 단순히 닭을 뜨거운 물에 삶아먹기 보다는 입에 감도는 달콤한 맛들로 무장한 닭볶음탕을 즐겨 찾는다.

닭볶음탕으로 유명한 집에 전국에 여러 곳 있다. 서울, 대전, 가평, 양평 등 지역별로 손에 꼽히는 집들이다. 보글 보글 끓인 매콤한 양념과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닭볶음탕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메뉴다. 특히 양념장에 어우러진 감자와 면사리와 마지막에 먹는 볶음밥까지 그야말로 한 그릇으로 즐기는 풀코스 요리가 바로 닭볶음탕이다.

서울문화사에서 출간한 '백종원의 3대천왕’은 SBS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됐던 맛집 정보를 방송 느낌을 그대로 살려 정리한 책이다. 이 책 한권 들고 전국을 누비면 더 즐거운 여행을 보장해 주는 '맛의 바이블'이다.

이 책에서 백종원은 닭볶음탕을 더 맛있게 먹는 몇가지 팁을 주고 있다. 첫째, 고기를 약간 찢어서 국물을 끼얹어 먹는다. 둘째, 어느 정도 끓으면 불을 줄여준다. 셋째, 중간 중간 냄비 바닥을 저어줘야 감자가 눌어붙지 않는다. 국자로 저으면 감자가 으깨져서 국물이 탁해지니 숟가락으로 저어준다. 넷째, 닭다리를 먹을 때는 끝을 쪽쪽 빨아 손잡이부터 확보한 후 고기 부분에 국물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그리고 아이 다루듯 조심스럽게 입속으로 초대하면 된다.

백종원의 입맛을 사로잡은 닭볶음탕 집은 모두 4곳이다. 휴가길에 한번 들르면 평생 잊지 못할 맛집이 될 것이다.

1. 산골농원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어비산길 99번길 75-7에 위치한 산골농원은 무쇠솥 뚜껑 위에 닭볶음탕을 올리고 장작불을 붙여 강력한 화력으로 끓여냄으로써 상상할 수 없는 맛을 만들어낸다. 참나무 장작을 태워 화력을 내기 때문에 불꽃이 닭볶음탕에 닿으면 참나무 장작의 향이 밴 독특한 맛이 난다. 연락처 031-584-7415

2. 계림식당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4길 39에 위치한 계림식당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울 한복판 종로에서 얼큰한 국물 맛으로 승부를 낸 곳이다. 냄비 한 가운데 수북하게 쌓여 나오는 마늘은 보는 사람의 시각과 후각을 압도한다. 끓기 시작하면 살짝 넘친다 싶을 만큼 풍성한 마늘이 닭과 만나 알싸하고 얼큰한 국물 맛을 낸다. 연락처 02-2263-6658

3. 한영식당
대전광역시 중구 계룡로874번길 6에 위치한 한영식당은 범상치 않은 크기의 솥에 닭볶음탕이 나오는데 솥뚜껑을 열면 큼직하게 썰은 대파가 수북하게 보인다. 고추장을 활용한 진득한 국물에 양념이 깊게 스며든 기다란 파가 특징이며 대파 맛이 좋아 파 사리를 추가해도 좋다. 특히 이 집은 국물을 부어 먹어도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연락처 042-533-2644

4. 보광정가든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로 149번길 27에 위치한 보광정가든은 닭볶음탕의 맛을 된장으로 내어 독특하다고 소문이 나있는데 색감이 닭볶음탕이라기 보다는 감자탕처럼 보인다. 먹는 순간 터져나오는 육즙의 향과 순한맛이 특징이다. 된장과 어우러진 국물은 밥을 볶아서 먹기보다 말아서 김치를 얹어 먹고 싶은 맛이다. 연락처 031-772-5635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닭볶음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요리사들은 많은 정성을 쏟는다. 수십 시간 끓여야 제맛이 나는 육수와 손맛이 가득담긴 양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새벽잠을 포기하고, 혹시나 손님이 먹기 불편할까 칼이 닳도록 재료 손질을 하며, 먹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해 전국 각지에서 귀한 재료를 공수하는 열정까지 담긴 닭볶음탕을 먹으면 더운 여름을 이겨낼 기운이 샘솟는다.  

누구도 그들에게 그런 수고로움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잊지 않고 먼 곳에서 자신의 음식을 먹으러 찾아와준 손님들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정성을 쏟는 그들의 마음이 담긴 닭볶음탕의 매력은 무한하다. 무더운 여름, 닭볶음탕을 먹으면서 더위를 이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시민이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판매대에 진열된 '백종원의 3대천왕'을  보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한편 '백종원의 3대천왕’엔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제주도 등에 분포한 대한민국 전국의 맛집이 가득하다. 맛집의 숨겨진 역사, 남다른 비법, 개성 있는 별미 등 재미있고 알찬 내용이 풍성하다. 

맛집 탐방을 떠나지 못하는 독자에게도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맛집을 가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주며, 맛집을 추천하는 ‘남의 입맛’이 아니라 ‘나의 입맛’이 기준이 되는 자신만의 맛집을 찾도록 돕는다. 

돼지불고기,  떡볶이, 순대, 국밥 등 총 24가지 메뉴의 탄생비화, 역사 등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도 실려 있다. 손님들을 위해 한 그릇을 만들어내기 위한 명인들의 고된 과정과 수고로움, 열정이 담긴 음식의 이야기 또한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맛집의 대표메뉴와 별미를 더 맛있게 먹는 법도 소개해 ‘먹는 것’에 대한 행복과 즐거움도 함께 선사한다.

양혜원 기자  moneyss@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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