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8.23 수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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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칩·빠새·감격···'잘 지은 과자 이름' 덕택에 잘 나가는 매출개성있고 독특한 네이밍 마케팅 인기…줄임말이나 식감 그대로 표현해 만들기도
   
'빠새' '감격' '아!그칩' 등 최근 제과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제품이름을 지으려는 '이색 네이밍 열풍'이 불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꼬북칩·빠새·감격·아!그칩...

이제 과자 이름도 독특해야 대박이 난다. 최근 제과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제품 이름을 지으려는 '이색 네이밍 열풍'이 불고 있다. 넘쳐나는 먹거리 속에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해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갈수록 치열한 경쟁 속 마케팅의 일환으로 예전보다 상품 이름에 공을 들여 출시하는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즉 비슷한 제품 사이에서 ‘특별한’ 이름을 통해 입소문을 노린 새로운 판매 전략인 셈이다.

1970~80년대에는 '오징어땅콩' '초코파이' 등 상품의 맛과 특성을 이름만 듣고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상품명을 지었다. 1990년대엔 ‘후레쉬베리’와 같이 외국어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이름이 대세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나’ 혹은 ‘예감’처럼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고 개성 있는 네이밍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여기서 더 발전해 젊은층의 언어 습관에 맞춰 된소리나 따라 부르기 쉬운 줄임말, 또는 식품의 씹는 소리를 활용해 이름을 붙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명을 쉽고 재미있게 붙여 출시할 경우 소비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독특한 ‘이름’이 곧 ‘마케팅’… 소비자의 ‘호기심’ 자극할 수 있는 이름 내세워

왼쪽부터 오리온의 '꼬북칩', 롯데제과의 '아!그칩', 해태제과의 '빠새' '감격'.

실제 최근에 출시된 과자를 보면 뚜렷하게 변화한 제품명의 특징을 읽을 수 있다. 제과업계 빅3는 일제히 독특한 네이밍을 앞세운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3월 출시한 오리온 ‘꼬북칩’은 독특한 이름으로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100만 봉지를 달성하는 등 5명중 1명이 맛 봤을 만큼 고공행진 중이다.

꼬북칩은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 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들어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으로 거북이 등을 닮은 귀여운 모양도 매력 포인트다. 마트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났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이라는 독특한 제품명이 인기를 끄는데 한몫 했다”며 “신제품 출시 이전에 회사 자체 공모를 통해 꼬북칩과 터틀칩을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꼬북칩’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의 ‘빠새’와 ‘감격’도 대표적인 네이밍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 4월 출시한 빠새는 ‘빠삭한 새우칩’의 줄임말과, 클럽음악 ‘빠새호’를 연상할 수 있도록 친근하면서도 중의적 의미를 내포시켜 만들었다. 이후 6월에 출시한 ‘감격’은 '감자 품격'의 줄임말로 격이 다른 감자 과자라는 뜻을 담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쉽게 각인되고 있다.

특히 빠새의 경우 올해 출시된 신제품 중에서 ‘꼬북칩’의 뒤를 이어 300만개가 팔렸을 만큼 이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재미를 추구함에 따라 제품의 이름 또한 자연스럽게 고객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라며 “ 빠새 또한 제품의 이름 덕을 본 케이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제품의 생김새를 비유하거나 젊은층의 공감대를 끄는 제품 외에도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동시에 식감을 형상화해 네이밍한 제품도 있다. 

롯데제과의 5월 신제품 ‘아!그칩’은 '아! 옛날의 그칩'이라는 말을 축약해 지은 이름이다. 여기서 칭하는 ‘그 칩’은 10여년전 마시는 스낵으로 인기를 누렸던 제품 ‘아우터’를 일컫는다.

'아!그칩'은 당시 회사의 사정으로 아우터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이 제품을 다시 출시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자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이게 된 제품이다. 부숴지는 느낌과 소리가 경쾌해서 소리로 먹는 스낵이라는 닉네임이 뒤따르기도 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아!그칩’의 경우 생산 후 테스트에서 굉장히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며 “첫 해 매출이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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