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0.20 금 22:49
  •  
HOME 산업· ICT 기업·재계
이재용 부회장 징역 12년 구형에 “전부 무죄” 눈물 호소최지성·장충기·박상진 10년, 황성수 7년…뇌물공여 등 혐의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 433억여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검찰에 징역 12년형을 구형 받았다. /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구형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 433억여 원을 건넨 혐의 등이다.

또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은 각각 징역 10년을, 황성수 전 전무는 징역 7년을 구형 받았다.

특검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 주권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영수 특검은 “이 사건은 경제계 최고 권력자와 정계 최고 권력자가 독대 자리에서 뇌물을 주고받기로 하는 큰 틀의 합의를 했다”며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주요 정부부처 등이 동원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이들의 공정한 평가와 처벌이 국격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국민 화합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구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이 부회장 측 "특검 주장은 '견강부회'"

이재용 부회장 측은 특검 측 주장을 ‘견강부회’(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주장)라고 일축했다.

특히 특검이 ‘부정한 청탁’이라 주장하는 경영권 승계작업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며 정유라에 대한 승마지원도 최순실 측의 강요와 공갈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측은 “정황증거와 간접사실을 모조리 모아 봐도 공소사실이 뒷받침되지 않아 헌법상 무죄추정 원칙을 넘어설 수 없다”며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최후진술에 나선 이 부회장은 “모든 게 제 탓”이라며 눈물을 흘렸지만 도의적 책임은 통감하면서도 "공소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25일 오후 1심 선고...TV생중계 전망

이 부회장은 그룹 승계와 지배권 강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승마지원을 비롯해 최씨 측에 뇌물 총 433억2800만 원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이밖에도 이 부회장은 △뇌물을 건네기 위해 회삿돈 총 298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최씨의 독일 회사에 돈을 송금해 재산을 국외로 도피시킨 혐의(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정씨가 탄 말의 소유권 관련 서류 허위 작성 등(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구속 기간 종료 이틀 전인 25일 오후 2시30분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달부터 시행되는 1·2심 선고 중계 규칙에 따라 TV나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 관계자는 "조만간 언론 등으로부터 재판 생중계 요청을 받은 뒤 재판장이 허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banana@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