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0.24 화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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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마침내 메이저 제패…'벌써 시즌 9승' 한화도 환하게 웃었다5년전 30㎝ 악몽 털고 브리티시오픈 V...김지현·이민영과 함께 한화골프단 전성시대 이끌어
김인경이 7일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오른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LPGA 페이스북 캡처

한화(Hanwha)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분홍색 모자를 쓴 김인경이 마침내 5년 묵은 메이저퀸의 한을 풀었다.

김인경의 우승으로 한화골프단은 올 시즌 한미일 투어에서 무려 9승을 합작하며 골프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했다.

김인경(29)은 7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 김인경 시즌 3승...상금 100만 달러 클럽 복귀

2위 조디 유와트 섀도프(잉글랜드)를 2타차로 따돌린 김인경은 시즌 세번째 우승으로 다승 1위에 나서며 제2의 전성기를 알렸다.

김인경은 6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다가 지난해 레인우드클래식에 이어 올해 숍라이트클래식, 마라톤클래식,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두시즌에 4승을 쓸어 담았다.

우승 상금으로 50만4821달러(약 5억6842만원)를 받은 김인경은 시즌 상금이 108만5893달러로 늘어 2013년 이후 4년만에 시즌 상금 100만 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김인경은 특히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그토록 원하던 메이저대회에 올려 기쁨이 두배였다.

김인경은 "아무래도 선물 받은 기분이다"라며 "응원해주신 분이 많아서 부담을 받았는데 그런 걸 좀 이겨내니까 우승하게 되고 또 우승 몇 번 하니까 메이저대회 우승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경은 2012년 당시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현 ANA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30㎝ 우승 퍼트를 놓쳐 메이저대회 첫 우승 기회를 날린 아픔을 씻었다.

김인경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때 짧은 퍼트를 놓친 덕에 이제는 짧은 퍼트는 거의 놓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AP를 비롯한 외국 언론은 모두 김인경이 5년 전 '악몽'을 이겨냈다고 보도했다.

김인경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수집한 트로피는 12개로 늘어났다. 2015년에 세운 최다승 기록(15승) 경신에 녹색 신호등을 켰다.

메이저대회에서만 한국 선수가 3승이나 쓸어담아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시즌 4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한화골프단 아낌없는 투자·지원 덕에 시즌 9승 합작 

김인경이 7일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오른뒤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LPGA 페이스북 캡처

김인경의 메이저 우승으로 한화골프단도 활짝 웃었다. 올 시즌 한미일 투어에서 무려 9승을 합작하며 한화골프단 전성시대를 열었다. 현재 한화골프단에는 모두 8명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LPGA 투어에선 단연 김인경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달 숍라이트클래식과 마라톤클래식에서 V샷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엔 브리티시오픈까지 품으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재일교포 노무라 하루(한국이름 문민경·25)도 노스텍사스슛아웃에서 우승해 한화골프단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도 지은희와 신지은 등이 LPGA에서 뛰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김지현(26)이 3승을 수확하며 다승과 상금(6억7796만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9년 프로 무대에 뛰어 든 김지현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S-오일 챔피언십과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말그대로 ‘대세’로 떠올랐다. 

일본에서는 이민영(25)이 괴력을 뽐내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4월 야마하레이디스오픈과 7월 니혼햄레이디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6468만7000엔(약 6억5015만원)을 손에 넣으며 투어 상금 3위에 올라 있다. 윤채영도 일본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화골프단은 선수들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KLPGA 선수들에겐 투어밴(Tour Van)과 트레이너를 지원하고 있다. 투어밴은 지난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국내 골프단 가운데 선수들에게 트레이너를 지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화와 롯데골프단 정도만이 트레이너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밴에서 선수들은 트레이닝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화골프단은 JLPGA에서 뛰고 있는 소속 선수들에게 현지 매니저를 붙여주고 있다. 매니저들은 선수들의 통역을 도울 뿐 아니라 생활 안내를 해주고 행정업무까지 처리한다. 그들은 선수들과 대회장에 동행한다. 한화일본법인 큐셀재팬에서 각종 보증, 행정 업무도 지원한다. 선수들의 비자 획득이나 JLPGA 투어와의 소통 등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KLPGA, JLPGA,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소속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훈련비용과 시즌 경비를 별도로 보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골프단은 그동안 완성형 선수보단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 위주로 영입해왔다. 창단 5년 만인 올해 그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 발굴 노력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화골프단은 지난달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예’ 넬리 코다(19·미국)를 영입했다. 코다는 LPGA 신인왕 포인트 랭킹에서 박성현(1059점), 에인젤 인(415점)에 이어 3위(352점)를 달리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이 선정한 ‘아름다운 여성 골퍼’에도 선정되는 등 미모도 겸비했다. 한화골프단은 코다의 영입으로 글로벌마케팅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임경호 기자  banana@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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