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12 화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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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는 러시아 문학의 뿌리”…이정식 사장 ‘영양만점 해설’에 독자반응 뜨거워10월엔 7박8일 '러시아 문학기행‘ 투어 전개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이 18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러시아 문학의 뿌리, 시베리아'를 주제로 인문강좌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시베리아는 사실상 러시아 문학의 뿌리입니다.”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이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등 대문호들의 작품에 영감을 불어 넣어준 시베리아 스토리를 이야기하자 모두들 귀를 쫑긋 세웠다.

작가들과의 얽히고설킨 뒷이야기도 재미 있었지만, 풍부한 사진과 동영상까지 준비해 독자들의 호응은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18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시사저널 빌딩) 강당에서 ‘러시아 문학의 뿌리, 시베리아’를 주제로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이 인문강좌를 진행했다. 서울문화사 우먼센스가 주최하는 인문강좌는 지난 3월부터 열리고 있으면 이번이 5회째다.

이 사장은 “러시아 문학을 보면 러시아의 많은 장소들이 등장하곤 하지만 그중에서도 시베리아는 러시아 문학의 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실제 많은 러시아 대표 문호들의 작품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시베리아와 인연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톨스토이의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예로 들었다. 이 사장은 "1825년 12월 귀족들과 청년 장교들이 일으킨 '데카브리스트 혁명'이 실패로 끝나, 많은 귀족들이 시베리아에서 30년간 유형생활을 했다"며 "후일 이 이야기에 감동받은 톨스토이가 엄청난 대작을 구상했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전쟁과 평화'다"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러시아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등에게 영감을 준 장소에 한번쯤 찾아가보길 꿈꾼다”면서 “특히 이들 작가들의 작품 속에는 그들이 살았던 장소가 자세히 묘사돼 직접 여행을 하면 소설 속으로 풍덩 빠져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는 이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이 18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러시아 문학의 뿌리, 시베리아'를 주제로 인문강좌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인간 내면의 갈등을 담아내 현대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도스토옙스키의 자취는 상트페테르부르트와 모스크바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도스토옙스키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모스크바의 건물은 그가 어린시절 살았던 마린스키 빈민구제병원의 부속건물이다. 

이 사장은 “도스토옙스키가 만약 톨스토이처럼 '금수저'로 부유하게 살았다면 과연 '가난한 사람들'이나 ‘좌와 벌’이나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까”라며 도스토옙스키의 삶에 대해 재조명했다.

도스토옙스키는 ‘가난한 사람들’을 집필한 후 한 독서모임을 참여하게 되는데, 그 모임에서 차르 체제를 비판하는 편지를 읽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죽음 직전 감형돼 새 삶을 얻게 되지만 4년간 시베리아 옴스크감옥에서 유형생활을 하고 출감 후에도 5년간 시베리아에서 사병으로 근무면서 자유를 갈망했던 만큼 러시아의 대평원과 자유로운 삶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그의 작품 속에 담겨있다.

톨스토이의 흔적은 모스크바 남쪽에 있는 야스나야폴랴나에서 찾을수 있다. 이곳은 그가 태어나고 묻힌 곳으로 82년의 일생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톨스토이의 외조부 세르게이 발콘스키 공작이 1763년에 지은 저택에는 포도나무 덩굴로 덮인 베란다와 ‘전쟁과 평화’를 집필했던 서재가 유명하다. 저택의 내부 분위기는 작가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독자들이 18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러시아 문학의 뿌리, 시베리아' 인문강좌를 듣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문학 마니아들은 대문호들의 삶이 녹아 있는 러시아 문학기행을 꿈꾸지만 모든 소망을 다 담아낸 알찬 프로그램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주는 러시아 투어가 구성됐다.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등 문호들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러시아 문학기행’이 국내 넘버원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 주최로 오는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실시된다.

이번 ‘러시아 문학기행’에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작가들의 흔적과 박물관, 그리고 톨스토이·체호프의 영지 등을 방문하며 유명 관광 명소도 둘러본다. 대문호들의 예술적 고뇌와 삶의 여정이 오롯이 담긴 여정이다.

유라시아 학자며 EBS세계테마기행의 러시아편 해설자인 전 고리키문학대학 박정곤 교수가 현지 해설을 담당한다. ‘사평역에서’를 쓴 곽재구 시인도 동행할 예정이다. 여행 문의 및 신청은 바이칼BK투어(02-1661-3585, www.bktour.kr)로 하면 된다.

한편 여행을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달 인문강좌’를 열고 있는 우먼센스에서는 9월에 다시 러시아 문학 강좌를 연다.

8월 29일(화) 인문강좌 때는 '피고다의 숲, 미얀마' 강좌에 이어 '러시아문학기행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장소는 용산의 서울문화사 별관(시사저널 빌딩) 강당이며 남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및 신청은 ‘우먼센스’ 편집팀 인문강좌 담당 (02-799-9343)으로 하면 된다. 수강료는 없다.

[우먼센스 인문강좌 순서]

-1회 강좌-3월 29일(수) : 몽골의 자연과 문화-신현덕(국민대 교수)

-2회 강좌-4월 25일(화) : 춘원 이광수와 바이칼-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3회 강좌-5월 30일(화) : 혜초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티베트-이태훈(여행 칼럼니스트)

-4회 강좌-6월 27일(화) : 러시아 문학의 자취를 찾아서-이현우(서평가 겸 러시아문학 전문가)

-5회 강좌-7월 18일(화) :러시아 문학의 뿌리, 시베리아-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6회 강좌-8월 29일(화) : 파고다의 숲, 미얀마-김성원(부산외국어대 미얀마어학과 교수)

-7회 강좌-9월 26일(화) : 러시아의 자연과 인간-박정곤(유라시아 학자 겸 전 고리키문학대학 교수)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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