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9.21 목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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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편의점 승부수···'이마트24'로 간판 바꿔달고 핵심사업으로 육성3년간 3000억 투자해 신세계만의 프리미엄 편의점으로 탈바꿈 선언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편의점 ‘이마트 러브 위드미’의 명칭을 ‘이마트 24’로 변경하고,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히고 있다. /양문숙 기자photoyms@seoulmedia.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편의점에 승부를 걸었다.

신세계그룹은 편의점 ‘이마트 러브 위드미’를 ‘이마트 24(emart24)’로 명칭을 변경하고,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편의점 브랜드인 '위드미'의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던 브랜드 파워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이마트24'로 브랜드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지도가 높은 '이마트'를 전면에 내세워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라는 인식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는 한편 상품과 가격,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3000억을 편의점 사업에 투자 하겠다"고 했다. 이는 편의점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자가 반영된 결과다.

정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위드미를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가 내세우는 핵심 전략은 '차별화(프리미엄)'와 '상생'이다. 소비자가 점포에 들어섰을 때 "아 이마트24 구나" 라고 인식 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차별화하고 가맹본부와 경영진 사이의 모든부분 공유를 원칙으로 운영한다.

김 대표는 "편의점을 단순히 삼각김밥을 구입하는 일반 점포가 아닌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생활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단독 상품, 새로운 체험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는 프리미엄 매장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24는 예술의 전당점에서 클래식 편의점을 선보인 바 있으며, 지방에 위치한 편의점에서는 스터디 카페와 결합시켜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는 앞으로 문을 여는 모든 편의점을 프리미엄 점포로 열 방침이다. 편의점 이라는 작은 공간을 어떻게 하면 '보다 실용적'으로 운영할 것 인지 고민해 탈바꿈 시킬 전망이다. 물론 기존 점포도 리뉴얼한다.

상품 구성은 자체브랜드인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존을 도입하는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중심으로 새롭게 바꿀 전망이다.

김 대표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핵심 상품을 모든 점포에서 골고루 가지고 있도록 하되, 지방에서만 나오는 특수 상품을 소비자가 찾았을 때 곧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본사와 경영주간의 협의를 통해 사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마트24가 새로운 명칭과 함께 가장 먼저 새롭게 도입하는 것은 네 가지로 축약된다. 

가장 먼저, 일정 기간 본사가 매장을 직영점으로 직접 운영한 후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 매출 등을 투명하게 오픈하고 가맹점으로 전환해 경영주들의 창업 위험을 줄이는 '오픈 검증 제도'를 실시한다. 영업시간은 기존 정책대로 상권과 지역 여건에 따라 24시간이 아닌 점주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한다.

또 점포 상품 발주 금액의 1%를 경영주에게 되돌려주는 페이백 제도와 함께 점포 운영 기간에 따라 자녀 학자금을 경영주에게 지원하는 복리후생제도를 추가 도입한다. 무엇보다 이마트24는 올 하반기에 '편의생활연구소'를 설립해 편의점과 관련된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를 개발할 예정이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형 편의점'을 향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해 나간다.

이 대표는 향후 3000억 투자와 관련해 삼성전자에 비유하며 "수입을 내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마트24는 여전히 투자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 한다"며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도 처음부터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듯 편의점 이마트24 또한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긴호흡'으로 '상품+가격+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넓혀 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2013년 12월 위드미 편의점을 인수한 뒤 2014년 7월 이마트위드미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출범이래 '24시간 영업' '로열티' '중도해지 위약금' 등이 없는 파격적인 '3무(無)' 정책을 앞세워 차별화 된 편의점을 이끌어 나갔다. 이는 경영주 입장에서 귀 기울여 구축한 정책이다.

이 대표는 "네 가지의 새로운 전략과 함께 출범 당시 편의점의 핵심 전략이었던 '3무'정책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작년 말 기준 1765개며, 올해 약 1000개 점포를 추가해 올해 말에는 2700개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24의 작년 매출은 3783억원이었으며 올해 목표는 7000억원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이마트24의 누적투자 금액이 980억 정도 된다. 앞으로 궤도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피드를 낼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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