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9.21 목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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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아도 좋아" 김성혜 '밤의 여왕의 아리아' 부르자 감동 흠뻑성남문화재단 주최 '2017 파크콘서트-오페라 마술피리'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진수 보여줘
   
▲ 소프라노 김성혜(오른쪽)가 24일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열연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 소프라노 김성혜(오른쪽)가 24일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된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열연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밤의 여왕'이 무대에 등장하자 오락가락하던 소나기가 갑자기 굵어졌다. 지긋지긋 가뭄 끝에 내린 반가운 손님이지만, 야외공연장인 탓에 성악가들에겐 최악의 상황. 하지만 '여왕'의 힘은 대단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 관객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텐데 그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왕'이 딸 '파미나'에게 칼을 건네주며 라이벌인 '자라스트로'를 찔러 죽이라고 명령한다.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 죽음과 절망이 내 주위에 불타오르네" 노래를 부르자 모두들 귀를 쫑긋 세우고 '여왕'을 바라본다. "아아~아아아~아아~" 곧이어 고음을 가지고 노는 '여왕'의 기교에 마음을 빼앗긴다. 지금은 그냥 감동의 비를 맞아도 좋으리. 황홀한 토요일 밤이다.

소프라노 김성혜가 완벽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24일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성남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7 파크콘서트-오페라 마술피리'가 공연됐다.

젊은 실력파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 김성혜를 비롯해 타미노 역에는 김동원, 파미나 역에는 장혜지, 파파게노 역에는 공병우, 자라스트로 역에는 장영근, 모노스타토스 역에는 김동섭, 파파게나 역에는 유성녀, 다메 역에는 임영신·신민정·류현수, 세 천사 역에는 백유진·이상은·이정현 등이 출연했다.

   
▲ 소프라노 김성혜가 24일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된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열연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 소프라노 김성혜 등 모든 출연진이 24일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마친뒤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김성혜는 이날 무대에서도 '이게 바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다'라는 정석을 그대로 보여줬다. 고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고난도의 가창력뿐만 아니라 분노에 가득찬 연기력까지 뽐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몽유병의 여인'의 '아미나'와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이번 '마술피리'는 여러 사람들에게 오페라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공연 시간을 원작보다 짧게 구성했다. 또 노래는 독일어로 불렀지만 모든 대사는 한국어로 진행해 징슈필(Singspiel: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독일어 노래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성남문화재단의 '2017 파크콘서트'는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오는 8월 19일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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