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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만찬' 제보자는 검찰 고위급 인사인사 불이익 불만 품고 '우병우 라인' 겨냥해 폭로
   
▲ 검찰 조직의 초대형 인사태풍을 몰고 온 '돈봉투 만찬' 사건의 언론 제보자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검찰내 고위급 인사인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검찰 조직의 초대형 인사태풍을 몰고 온 '돈봉투 만찬' 사건의 언론 제보자가 검찰내 고위급 인사인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검찰·경찰·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인사는 지역의 지검장을 역임한 현직 검사장급 인사로 돈봉투 회식에 참석했던 후배 검사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언론사에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아 주요 보직에서 잇따라 배제됐고, 언론 제보도 이런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8일 대대적인 검찰 인적 쇄신이 이어지자 이 딥스로트(Deep Throat:내부고발자)의 '모험'이 결국 성공한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회식 현장에 있던 '빅2'인 서울중앙지검장(이영렬)과 검찰국장(안태근)이 동시에 면직 위기에 처한 가운데 사실상 '우병우 라인'으로 불리는 다른 고위 간부들도 문제 검사로 낙인 찍혀 무더기 좌천됐기 때문이다.

인사가 발표된 직후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 김진모(51·19기)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 정점식(52·20기) 대검 공안부장 등이 사의를 밝혔다.

법무부는 "과거 중요 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며 인사의 목적이 '인적 청산'에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인사 대상자 면면을 보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과거 편파·부실 논란에 휩싸인 수사에 관여했거나 지휘한 이들이 여럿 포함됐다.

윤갑근 고검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위 의혹 수사팀장이었고, 정점식 대검 공안부장은 '친박 봐주기' 등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4·13 총선 사건 처리를 지휘했고, 전현준 지검장은 광우병 의혹을 보도한 PD 수첩 제작진을 기소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검찰 핵심 보직에 발탁된 이들은 연수원 동기이거나 대학 동기라는 개인적 인연을 토대로 업무로도 긴밀한 관계로 이어지면서 당시 검찰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우 전 수석과 가까운 사이였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인사가 검찰 핵심부의 '우병우 라인' 배제 작업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진모·전현준 지검장과 정점식 부장 등 3명은 우 전 수석과 서울 법대 84학번 동기다. 윤 고검장은 사법시험·연수원을 함께 다녔다.

한편 '돈봉투 만찬'을 둘러싼 고발 사건이 검찰과 경찰에 동시 배당된 상태가 이어지면서 현재 검·경의 수사는 세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또다른 후폭풍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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