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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노타이 파격출근 안경환 "음주운전·이중국적 청문회서 말씀"다운계약 등 논란거리 질문에 즉답 피해…대책 마련 부심
   
▲ 백팩을 멘 노타이 차림의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노타이에 백팩을 멘 차림으로 파격적인 첫출근을 했다.

안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를 위해 오전 9시 15분께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의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나왔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택시를 타고 출근한 그는 넥타이를 하지 않고 등에 책가방을 멘 모습이었다.

공직사회에도 여름철 '쿨비즈'(시원한 비즈니스 옷차림) 바람이 불어 노타이 차림은 드물지는 않지만, 장관급 인사가 백팩을 메고 택시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인 경우는 드물다.

안 후보자가 이날 과거 음주 운전 경험 고백과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 등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상세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전날 비검찰 검찰총장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는 지적에는 "원론적 말씀이었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부터 검찰개혁 청사진 구상과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안 후보자는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청문회 절차를 위한 각종 서류 작성, 인사검증 사항에 대응 자료 준비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 백팩을 멘 노타이 차림의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그는 2014년 광주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단속되지 않은 음주 운전 경험 등을 '고백'한 바 있어 향후 야당은 이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로 연결지으며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또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이중국적 문제도 정치적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안 후보자 측은 과거 흠결을 숨긴 것이 아니라 수년 전에 공개적으로 '고해성사'했고, 당시 관행이던 다운계약서 작성 등은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결정적 하자는 아니라는 판단하에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검찰개혁 의지를 피력하면서 인사청문회 통과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중국적 문제 역시 두 자녀가 모두 한국 국적 유지 의사를 강하게 갖고 있고, 병역 의무가 있는 20세 아들은 우리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이미 병무청 신체검사를 받고 향후 입대할 뜻을 분명히 밝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안 장관은 인사청문회 통과 이전이라도 '법무부 문민화'와 수사권 조정 등 제도 개선을 양대 축으로 한 검찰개혁의 구체적 청사진 마련에도 몰두할 전망이다.

그는 장관 후보자 내정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검사만 중심이 되는 법무부가 아니라 다양한 인적자원이 들어가서 국민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법무부의 탈검사화다"라면서 '법무부 문민화' 추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또 그는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 및 제청, 후속 검찰 고위간부 인사 등 본격적인 검찰 인적 쇄신을 염두에 두고 검찰 인사자료 및 인적자원 현황 파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 2009년 인권위원장 시절 재산은 23억원…변동 폭·내용 관심

안 후보자가 과거 국가인권위원장 시절 공개한 재산은 23억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목록을 보면, 안 후보자는 인권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부인과 두 자녀를 포함해 23억230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당시 안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경북 영덕군 임야(2만7125㎡·1141만원)와 경남 밀양시 대지(485㎡·2764만원) 등을 보유했다.

또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187.9㎡(11억7600만원)와 65.85㎡(3억5200만원)의 건물을 각각 가졌으며, 배우자가 전남 순천의 건물(84.67㎡·4600만원) 임차권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안 후보자는 당시 신고했던 서초구 방배동의 187.9㎡ 공동주택에 현재 거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건물의 공시지가는 신고 당시 11억7600만원이었으나 올해 1월 현재 9억2800만원으로 하락했다.

당시 안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예금(1억9365만원)과 배우자 예금(4억5189만원), 장남 예금(2131만원), 장녀 예금(1884만원) 등도 신고했다.

자동차로는 본인 명의의 2002년식 옵티마(58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2007년식 투스카니(1850만원) 등 두 대를 신고했다.

안 후보자는 여전히 2002년식 옵티마를 15년째 몰고 있으나, 배우자 차량은 8년 사이에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자윤리위 목록에 남은 기록은 2009년 신고한 내용인 만큼 안 후보자의 재산도 그간 변동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 후보자는 2009년 재산 공개가 이뤄진 이후인 7월 이명박 정부의 인권 의지 부족을 비판하며 인권위원장에서 사퇴한 뒤 공직을 맡지 않아 추가로 재산이 공개된 적이 없다.

안 후보자의 현재 정확한 재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공개된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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