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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 아무거나 못먹인다” 한우·홍삼 사료도 선뜻“강아지·고양이가 우리집 왕” 펫코노미 급성장...콧대 높은 명품업체도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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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코노미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유통업계들도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펫코노미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반려동물 돌봄 인구가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아예 가족처럼 생각하며 돌본다는 ‘펫팸(pet+family)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지도 꽤 오래다. 또 얼마 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동물권 신장과 관련한 내용들이 대선 후보들의 주요 공약으로 등장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시사했다.

이 같은 분위기와 함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인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 산업 규모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 2016년 2조3000억원으로 확대된 것. 세부적으로 2015년의 경우 반려동물의 식품시장 비중이 32.6%로 가장 컸고 의료(30.6%), 용품(20.4%), 서비스(10.2%), 분양(6.1%) 순이었다. 또 세계미래학회에 따르면 국내 펫코노미 시장규모는 2020년 5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펫코노미 산업을 미래 10대 유망산업에 포함했다.

◆ ‘펫푸드’ 돈된다…쑥쑥 크는 반려동물 먹거리

펫코노미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유통업계들도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펫코노미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펫푸드(petfood)는 좋은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 주목받으며 그동안 ANF·로얄캐닌·시저·나우 등 해외 브랜드가 주도했던 반려동물 사료시장에 국내업체들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어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유기농 펫푸드 ‘시리우스 윌(Sirius Will)’을 출시했다. 시리우스 윌은 반려견에게 유해할 수 있는 농약, 인공 향색료를 사용하지 않고 육골분 등을 배제한 정육만을 사용해 제조했다. 모든 제품에는 유기농 한우와 홍삼을 넣어, 200g씩 별도 소용량 포장에 담았다. 시리우스 윌은 성장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 반려견의 필요 영양소를 고려해 퍼피용(1세 미만), 성견용(8세 미만), 노령견용(8세 이상) 3종으로 구성했다. 미국사료협회 기준(AAFCO) 이상의 영양 기준에 맞춰 어류 오일, 아마씨, 홍게 분말 등 원료들을 연령에 맞게 담았다.

사조동아원은 유기농 펫푸드 ‘오러브잇(O’LOVEAT)’을 내놓았다. 사조그룹의 제품개발 지원과 영국 프리미어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출시된 오러브잇은 오리·호박·고구마, 양고기·귀리, 연어·아마씨·참깨 등 첨가 재료에 따라 5종으로 구성했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슬로우푸드 개념을 적용해 반려견들도 좋은 원재료로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

KGC인삼공사는 반려동물 프리미엄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GINIPET)’은 반려견의 피부건강 및 관절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홍삼 함유 스킨케어 타블렛’과 면역력과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홍삼 함유 북어농축액분말’ 등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오네이처(O’NATURE)’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오네이처 센서티브 케어 연어·호박, 연어·야채 등 신제품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 좋은 재료로 만든 반려동물의 먹거리가 주목받으며 펫푸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의 경쟁도 뜨겁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반려동물의 전용우유와 간식 등도 눈길을 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반려동물 전용 우유인 ‘아이펫밀크’를 내놓았다. 반려동물의 경우 체내 유당 분해요소인 락타아제가 없는 점을 고려해 유당을 분해하고 콜라겐, 타우린, 칼슘, 비타민 등 영양 성분도 첨가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필수 영양소 외에 소화 흡수에 좋은 락토프리, 피부 건강을 위한 콜라젠, 눈 건강을 위한 타우린, 변 냄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유카추출물, 생리활성 비타민 등이 첨가됐다. 

풀무원건강생활은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고기능성 프리미엄 간식 ‘아미오 헬씨믹스 트릿’을 출시했다. 건강한 관절, 건강한 장, 건강한 피부·윤기 있는 피모 등 3종으로 구성했다. 제품별로 5가지 이상의 다양한 천연 기능성 원료를 첨가했으며 알레르기 위험 원료나 방부제는 배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월평균 13만5632원을 지출한다. 이 중 40%가 넘는 5만4793원을 사료와 간식 등 먹거리 비용으로 쓰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업체들의 펫푸드 경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한 펫코노미 제품·서비스 봇물

먹거리뿐 아니라 가전업계들도 반려동물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된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주코리아가 개발한 붐펫드라이룸은 목욕 후 드라이하는 기능은 물론 적외선, 음이온, 펫전용 음악감상, 산소.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토털 펫케어 가전이다.

위닉스는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내놓았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고민인 털 날림에 최적화된 ‘펫 전용 필터’를 적용했다.

LG유플러스의 ‘펫스테이션(petSTATION)’은 여행이나 출장 등 집을 비우는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자동 급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루 20번까지 정해진 시간에 급식이 가능하며 1회 급식량을 5~100g 사이에서 5g 단위로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펫스테이션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반려동물이 제때 밥을 먹는지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반려동물의 활동량-휴식량을 분석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T펫’을, KT는 IPTV를 통해 반려동물을 살필 수 있는 ‘케어포털 왈하우스’ 서비스를 내놓았다.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인천 소래포구에 위치한 라마다인천호텔은 애견동반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기파라다이스 객실에는 음이온, 근적외선, 아로마테라피가 가능한 붐펫드라이룸이 각 룸마다 설치돼 있다. 러브펫 패키지는 객실타입에 따라 스위트, 프리미어, 디럭스로 구분된다.

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들도 반려동물 산업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루이비통은 반려동물을 이동시킬 때 이용하는 가방을350만원 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목줄은 50만원대다. 랄프로렌은 셔츠와 니트 등 다양한 형태의 의류를 5만~15만선으로 판매중이다.

릿첼 애견 유모차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애견유모차는 산책을 싫어하지만 반려견의 기분전환과 건강관리를 위해 야외활동이 필요한 경우 집 주변을 간단하게 산책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일반 반려동물 유모차는 10만 원대이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10배가량 비싼 10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반려동물 전문매장에서 견주와 반려견이 반려동물 의류를 구경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반려동물 상품 수요를 반영해 전문매장도 늘고 있다. 2010년 1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처음 반려동물 전문매장 ‘몰리스펫 샵’을 개장한 이마트는 6년여 만에 매장 수를 33개까지 늘렸다. 롯데마트 역시 반려동물 특화매장 ‘펫 가든’을 전국 23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고, 현대백화점도 반려동물 전문점 ‘루이 독’을 서울 무역센터점, 압구정 본점, 판교점에 두고 있다.

◆ 온라인쇼핑몰도 펫코노미 열풍 가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반려동물용품 거래액은 354억원으로 지난해 256억원보다 38.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지난해 3월 149억원보다 59.8% 늘어난 238억원을 기록했다. 또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웹보다 모바일 상에서 용품을 더 많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67.3%로 전년 동월 수치인 58.3%보다 9%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온라인쇼핑몰도 반려동물 관련 쇼핑 공간을 오픈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용품 전문몰인 ‘인터파크 펫’을 오픈해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였다. 11번가도 지난해 3월부터 ‘로얄캐닌‧ANF’를 열고 강아지와 고양이 사료를 직매입해 판매하고 있다.

옥션은 2015년 모바일 전용 반려동물 관련 소통과 쇼핑 공간인 ‘펫플러스’를 오픈하고 운영 중이다. 스마트파인더를 통해 맞춤 사료 찾기 기능은 물론 브랜드별, 품목별 최저가 검색은 물론 고객들의 소비패턴에 맞게 반려동물 관련 상품들을 선별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반려동물 브랜드 더하츠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현재 회원 수가 6만여 명으로 늘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반려동물 용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스위티펫샵’을 오픈하고, G마켓도 강아지 습식 사료 판매율이 크게 증가한 데 따라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제·박람회 등 잇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자체 축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는 5월 초 ‘2017경기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을 열고 반려동물 운동회를 비롯해 반려동물 문화학교, 요가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생명사랑 영화제와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생명존중과 반려동물을 주제로 교감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 최근 서울시는 반려동물과 행복한 삶 만들기 위해서는 반려동물과의 상호 존중 및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서울시 수의사회 반려동물 행동학연구회 소속 수의사들과 함께 ‘반려동물 교실’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교실이 반려견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훈련, 관리방법을 배울 수 있어 시민의 만족도가 높아 확대했다”라며 “반려견과 함께 배우는 현장교육에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올바른 반려동물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양지에서 진행되는 이색적인 축제도 마련된다. 마이리틀패밀리펫스티벌은 오는 6월16일부터 3일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반려동물 가족들을 맞을 계획이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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