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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꿈의 직장’ 금융권, '디지털 금융'으로 채용도 바뀐다신입 행원 모집 줄었으나 모바일 플랫폼 발전으로 IT 분야 채용은 늘어
   
▲ 창구에서 은행원들이 일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많은 여성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은행이 최근 디지털 금융의 발전으로 채용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올해 초 인크루트의 채용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금융업계의 채용 예상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나 '2017 금융권 취업대란’을 예고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계부채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금융영업의 불안정성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5대 시중 은행들이 ‘대졸 공채’로 불리는 5급 신입사원 공채 진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 신입 텔러·행원 채용 대폭 줄어

1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올해 창구에서 입·출금과 환전, 신용카드 업무를 주로 보는 신입 텔러·행원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4일부터 창구담당 신입행원인 개인금융서비스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영업점 예금팀 업무 전담, 개인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 제공 등을 담당한다.

신한은행은 지역특별전형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냈으나 정확한 채용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모집지역도 인천국제공항, 강원, 충북, 광주, 전남 등에 한정됐으며 해당 지역에 최소 5년 이상 근무하는 조건이다.

이미 일반직 신입사원 공고가 진행된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도 채용계획이 없거나 계약직 직원만 뽑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특성화고 출신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한다.

은행들은 몇 년 전까지 상·하반기 모두 공채를 진행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만 상·하반기 채용을 진행했다. 다른 은행들은 하반기에만 공채를 실시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회사에 취업하는 사람은 2014년 28만6218명, 2015년 28만5029명, 2016년 28만2132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특히 은행에서만 2266명이 줄었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금융회사에 채용된 2만3027명 중 신입사원은 1만4392명으로 62.5%에 그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은 결국 사람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좋은 인력을 뽑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고려한다”며 “모바일·인터넷으로 거래하는 고객이 늘면서 영업점도 축소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 개인서비스직군 신입행원 모집을 위해 대전 충남대 대강당에서 열린 'We크루팅 day'에서 충남지역 예비지원자들이 우리은행 인사관계자로부터 취업특강을 듣고 있다.

◆ 저축은행·보험·증권사 신규 인력 채용 적극적

이와는 대조적으로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은 신규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행보다.

올해 초 고려저축은행은 계약직을 평가 결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공개를 실시했다. 웰컴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도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현재 BNK저축은행과 한화저축은행은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KDB캐피탈도 기업금융, 리테일금융 등 여신전문 금융업무를 담당할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롯데캐피탈과 동화캐피탈은 인턴 채용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지점영업, 본사영업, 리서치 3개 부문에 대해 채용연계형 인턴을 채용하고 있다. 해외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을 대상으로 본사영업, 리서치, 상품개발/기획 및 운용 업무를 실시한 신입사원도 채용한다. 3월에도 업무직 신입채용을 진행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출납, 수탁, 증권출납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영업점 업무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근무지역은 대구, 포함, 제주이며 금융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현대해상화재보험도 4급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개인보험과 대인보상 분야에 대해 5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SK증권, 동부화재, 동부증권, 우체국금융개발원 등이 채용을 진행했다.

◆ 모바일 플랫폼 강화로 IT 인력 채용 늘어

공채 형식의 대규모 채용은 줄어도 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는 상황과 맞물려 IT 관련 인력 채용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채용 인력 중 이공계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전체 신입사원 140명 중 38.6%인 54명을 IT 분야 등 이공계 출신으로 채용했고, 디지털 금융 분야 전문 계약직도 별도로 채용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일반직원과 IT직원 전형을 분리해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한 신입직원 150명 중 30명이 IT 전공자였다.

신한은행은 IBM출신 ICT 전문가를 경력직으로 채용했고 신입직원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이 30%에 달했다. 이는 2015년 하반기에 비해 3~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일반전형과 IT 및 정보보호 분야로 구분해 채용을 진행했고, 하나은행도 지난해 채용인원 중 10%가 이공계 출신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강화와 영업점 축소 등으로 인력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모바일 앱, 보안 강화 등을 위해 이공계 출신들의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혜인 기자  q7757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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