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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강좌 3탄은 '혜초스님이 안내해주는 8세기의 티베트'5월30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서 진행...이태훈 여행칼럼니스트의 흥미진진 스토리 기대
   
▲ 인도속 작은 티베트로 불리는 라다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불교사원인 틱세곰파. /사진제공=혜초여행

"혜초 스님이 쓴 '왕오천축국전' 속의 티베트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독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서울문화사 우먼센스의 '여행 인문강좌' 3탄이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별관(시사저널 빌딩)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5월 강좌는 이태훈 여행칼럼니스트가 '혜초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티베트'를 주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미 개최한 두차례의 강의도 히트를 기록했다. 3월에 진행한 ‘몽골의 자연과 역사’와 4월에 선보인 ‘춘원 이광수 소설 <유정>의 무대 바이칼 호수’를 들은 독자들은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달 마지막주 화요일에 열리는 강좌에서 이태훈 여행칼럼니스트는 우리가 몰랐던 혜초 스님의 스토리와 함께 티베트의 종교, 생활, 풍경, 문화 등에 대해 설명한다. 티베트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미리 들어야 할 '머스트 리슨 렉처'다.

교과서 등을 통해 배워 잘 알고 있겠지만 신라 승려 혜초(慧超·704~787)가 쓴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 세상의 빛을 본 스토리는 드라마틱하다. 천축이라는 말은 고대 중국 사람들이 인도를 부르던 지명이다. 인도를 동·서·남·북과 중앙으로 나눠 다섯 천축국이라고 했다.

중국 간쑤성 북서쪽에 있는 둔황. 당나라 수도 장안(지금의 시안)에서 시작한 실크로드는 이곳 둔황을 거쳐 서역으로 이어진다. 이미 4세기부터 무역이 번성해 부가 축적된 둔황은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다.

'돈이 넘쳐나자' 둔황 사람들은 인도의 석굴사원을 본떠 무수히 많은 석굴사원을 짓기 시작했다. 이를 막고굴(莫高窟)이라고 한다. 사막 높은 곳에 있는 석굴이라는 뜻이다. 많은 불상을 모셔 놓아 천불동(千佛洞)이라고도 불린다.

4세기 이후 1000여년에 걸쳐 수도자들이 파 놓은 석굴이 500여개다. 1900년 5월, 오랫동안 사막 먼지에 묻혀 있던 이곳에서 수만점의 5~11세기 유물이 발견됐다. 석굴을 수리하던 사람이 모래벽 너머로 수많은 경전 사본이 소장된 17호굴, 곧 장경동(藏經洞)을 찾아냈다. 

세계 유일의 8세기 인도·중앙아시아 기행기 왕오천축국전도 이곳에서 잠자고 있었다. 그 전까지 이름만 전해오던 이 책은 돌고돌아 1908년 프랑스의 동양학자 펠리오의 손에 들어왔다. 동양 유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앞뒤가 잘린 가로 42cm, 세로 28.5cm의 황마지 9장을 이어붙인 이 두루마리 필사본이 왕오천축국전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혜초 스님은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신라를 떠나 중국에 들어간 뒤 열아홉에 인도를 거쳐 서역 페르시아까지 장장 2만km를 여행했다. 723년 인도로 떠난 혜초는 727년 둔황을 거쳐 장안으로 돌아와 서역기행을 마쳤다.

약 4년 동안 당시 인도의 다섯 천축국과 지금의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 등을 돌아보고 종교와 지리, 풍물 등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그런 뒤에 장안에서 왕오천축국전을 완성했다. 그러면 혜초가 장안에서 썼다는 이 글이 어떻게 둔황에서 발견된 것일까.

이에 관한 기록이 없어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둔황에서 발견된 왕오천축국전이 초본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대략적 추정은 가능하다. 혜초는 장안으로 돌아오기 전 둔황에 들러 그동안 메모해 오던 왕오천축국전을 초본 형식으로 간략히 마무리했다. 이 초고를 둔황에 남겨 놓고 장안에 들어와 제대로 된 여행기를 완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장안에서 작성한 완성본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730년 전후에 쓰여진 이 책은 세계 4대 여행기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이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오도록의 '동유기', 이븐 바투타의 '이븐 바투타 여행기'가 13~14세기에 나왔으니 500년 이상 앞선 셈이다. 

이번 5월 강좌에서는 이런 비하인드 이야기와 함께 티베트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양한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수강료는 없으며 남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및 신청은 우먼센스 편집팀 인문강좌 담당(02-799-9343)으로 하면 된다. 

한편 우먼센스는 혜초여행와 함께 7월 4일부터 16일까지의 일정으로 '인도속 작은 티베트, 라다크' 여행(상품가격 365만원)을 진행한다. 문의 및 신청은 혜초여행(02-6263-0100, http://www.hyecho.com/)으로 하면 된다.

[우먼센스 인문강좌 순서]
-1회 강좌-3월29일(수)-몽골의 자연과 문화-신현덕(국민대 교수)
-2회 강좌-4월25일(화)-춘원 이광수와 바이칼-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3회 강좌-5월30일(화)-혜초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티베트-이태훈(여행 칼럼니스트)
-4회 강좌-6월27일(화)-러시아 문학의 심장, 에르미타주를 가다-이현우(서평가 겸 러시아문학 전문가)
-5회 강좌-7월 18일(화)-러시아 문학의 뿌리, 시베리아 -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6회 강좌-8월 29일(화)-파고다의 숲, 미얀마-김성원(부산외국어대 미얀마어학과 교수)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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