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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돈 이제 ‘은행 알파고'가 굴린다···인공지능 도입 성큼로보어드바이저·챗봇·이상탐지거래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 적용
   
▲ 권준석 신한은행 디지털운영부장이 지난 2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여성경제신문의 제3회 금융포럼 ‘2017 대선 금융과제-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뱅킹의 미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고객이 맡긴 돈을 '은행 알파고'가 굴리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사람만이 할 수 있던 영역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금융권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그동안 은행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은 도입 초기 제한적 범위에 대한 테스트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통계 분석 중심에서 투자 등으로 기능도 향상되면서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형 알파고’ 육성을 위해 지난해 3월 인공 지능 분야에 대해 총 3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도 3대 핀테크 키워드로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를 선정하고 금융상품 자문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단계적 로보어드바이저 허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고객의 성향이나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방법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흔히 스스로 경제 상황을 판단하고 이에 따른 투자를 수행해 ‘마이더스의 손’과 같은 전지전능한 투자로봇을 꿈꾸는 경우가 많지만 단시간에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사용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포트폴리오와 시스템 트레이딩을 합친 수준으로 지속적인 개발이 선행되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윤정 KDB산업은행 선임연구원은 “트레이딩·투자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중심으로 대중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라며 “금융위원회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안을 발표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챗봇’에 대한 관심도 높다.

챗봇은 사람과의 문자 대화나 음성 등을 인식해 상황에 맞는 답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 상담 서비스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의 챗봇은 매뉴얼이 되어 있는 대답만 하고 그 이외의 질문은 일괄 대답으로 처리하는 수준이지만 다양한 머신러닝(machine-learning,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통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을 예정이다.

사용자가 평소 이용하지 않는 패턴의 금융거래를 탐지해 피싱 등의 위험을 방지하는 ‘이상탐지거래시스템’에도 인공지능이 사용될 수 있다.

출국기록이 없는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 카드승인이 되면 이상거래로 탐지되는 등 카드사에서 중점적으로 사용했으나 최근 은행권에서도 구축하는 추세다.

일본의 도쿄미츠비시UFJ, 미즈호은행 등은 인공지능에 기반해 고객의 행동·표정 분석과 대응을 수행하는 로봇은행원을 주요 지점에 배치했고,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 업체 ‘켄쇼(Kensho)’를 활용해 방대한 금융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투자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싱가포르개발은행도 인공지능시스템 ‘왓슨(Watson)’을 이용해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자문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강희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현 수준에서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낙관적인 결과만을 기대하면 안 된다“며 ”보험이나 리서치 등 활용분야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므로 금융기관에서는 내부적인 투자 및 개발을 통한 대비는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양혜인 기자  q7757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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