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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분양 성수기잖아요…그런데 올해는요?조기 대선·중도금 대출 불안 '블랙홀' 흥행 빨아들여…미분양 급증 우려
안준영 기자  |  andrew@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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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21일 (금) 12: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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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통상 5월은 아파트 분양 시장 전통적 성수기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5월치 분양 물량으로는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 대선과 중도금 대출 불안이 맞물린 결과다. 청약 수요가 줄면 미분양이 급증하고 결국 주택 구매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아파트 35개 단지 2만6199가구가 새 주인을 맞을 예정이다. 지난해 5월(64곳 4만1592가구) 대비 37% 줄어든 것이다. 2013년(1만4527가구) 이후 가장 적은 5월 분양 물량이다.

건설업계가 5월 분양 물량 속도 조절에 나선 건 대선이 부동산 시장의 각종 이슈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초반 입소문이 중요한 분양 시장에서 메가톤급 정치 소재는 악재다.

분양을 강행한다고 해도 홍보 효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분양 홍보 수단인 길거리 현수막·전단 광고가 선거 플랭카드나 벽보에 묻혀 약발이 잘 안 먹힌다.

5월 1일(월) ~ 9일(화)까지 이어지는 연휴도 변수다. 건설업체는 보통 아파트를 분양할 때 견본주택을 개장한 뒤 1~2주 내에 청약 일정을 잡는다. 그런데 5월 초엔 징검다리 연휴 때문에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후폭풍도 분양 물량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정부는 가계부채 급증의 주범으로 집단대출 규제를 꼽으면서 올해 1월 1일부터 대출 규제가 시행된 바 있다.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도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를 도입해 중도금대출과 잔금대출 심사가 까다로와졌다.

실제 규제 시행 이후 중도금 대출 신규승인도 줄어들면서 집단대출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6대 시중 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의 지난 2월 집단대출 잔액은 111조2075억원으로 전달보다 5214억원 줄었다. 반면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금리는 최대 4.13%까지 올랐다. 지난해 5월 3.2~3.7%였던 것에 비하면 최고 0.43%p 뛴 것이다.

금융권이 정부의 가계 부채 관리 요구에 따라 아파트 집단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집단대출 승인을 받지 못한 단지들은 분양 계획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부동산시장 위축은 미분양 물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난 6만1063가구며 1월말(5만9313가구)보다도 3.0% 불었다. 미분양은 작년 10월 5만7709가구에서 11월 5만7582가구, 12월 5만6413가구로 계속 줄었으나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분양 물량은 주택시장의 경기상황을 대변하는 주요 지표로 ‘선분양 후시공’의 시장 시스템에서는 분양시점과 공급시점까지 시간차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준공시점까지 해소되지 않는 미분야아파트가 과도할 경우 수요심리 위축 → 주택경기 악영향 → 건설사 경영난 → 산업위기라는 악순환 사이클을 불러올수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조은상 차장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3년간 미분양이 많다보니 입주를 하는 시점인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늘어나게 돼 있다. 그 물량과 올해 신규 물량이 맞물렸을 때 미분양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새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시장 분위기는 그쪽으로 흘러갈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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