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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액센트를 주다···2030 금속테 동글이·4050 알록달록 뿔테"패션의 완성은 안경" 세대마다 좋아하는 스타일 뚜렷...60대는 화려한 큐빅 장식 선호
양보라 기자  |  prune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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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12일 (수) 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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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안경점에서 기자가 직접 요즘 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금속테 동글이 안경을 착용해 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탄생한 안경이 어느새 패션을 주도하는 핵심 키워드가 됐다. 뿔테안경, 금테안경, 무테안경 등 다양한 종류의 안경을 착용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됐다.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은 작고 동그란 안경이 트레이드마크다. 가수 조영남도 일찍부터 특유의 두꺼운 뿔테안경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너드(괴짜모범생)패션’에서도 동그랗고 알이 큰 안경이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거리에 나가면 알 없는 안경을 끼고 있는 젊은이들이 눈에 띈다. 눈이 나쁘지 않아도 액세서리로 안경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패션의 완성은 안경’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는 요즘 세대별로 유행하는 안경패션은 따로 있다. 

◆ 두꺼운 뿔테의 시대는 갔다…'금속테 동글이안경' 청년들 사이서 인기

   
▲ 최근 청년층에서는 동그란 모양의 얇은 금속테 안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트와이스 정연이 쓰는 안경 있나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박모(17·서울 중구)양은 안경을 바꾸려고 동네 안경점을 찾았다. 시력이 떨어져 중학교 때 쓰던 안경 도수가 맞지 않게 된 이유도 있지만 디자인을 바꾸고 싶다는 욕구가 더 컸다. 일주일 전 친구가 쓰고 온 얇은 금속테 안경을 보니 자신의 두꺼운 뿔테 안경이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아보던 박양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트와이스 정연이 쓴 안경에 반해 안경점을 찾았다.

요즘 청년들에게는 동그란 모양의 얇은 금속테 안경이 유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불과 1년 전만 해도 뿔테에 사각모양의 안경테가 매출의 80~90%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안경패션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매출양상도 달라졌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시크한 스타일이 젊은층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금속테 안경은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성할 수 있어 나이 어린 소비자의 감성과 일치한다.

금속테 동글이 안경의 유행은 연예인들의 영향도 컸다. 청년층의 유행을 주도하는 연예인들이 동그란 모양의 금속테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TV 등에서 자주 보이자 금속테의 수요가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두께가 있는 뿔테 안경에서 곧바로 얇은 금속테로 바꾸기 어색한 사람들에게는 안경 위쪽은 뿔테고 아랫쪽은 메탈인 컴비네이션 하금테 안경도 인기다.

안경점을 찾은 나모(25·여·서울 성동구)씨는 ”3년 전만 해도 동그란 디자인의 안경을 쓰면 백범 김구라는 놀림을 받았는데 유행을 타고 있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며 “촌스럽다고 생각해서 고르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쓰고 다니는 것을 보니 내 눈에도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경을 둘러보던 김원호(31·서울 중구)씨는 “내 얼굴에는 뿔테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뿔테 안경만 쓰고 있었는데 유행하는 디자인이 금속테라는 소리를 듣고 스타일을 바꿔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이하게 20대 소비자에서만 보이는 선호형태도 있다. 군대에서 복무중인 남성들은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고 사각 형태의 알이 큰 뿔테를 주로 구입한다. 훈련을 받기 때문에 크고 넓은 시야확보를 위해 멋보다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 4050 중년에게 인기 끄는 알록달록 뿔테 스타일

   
▲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는 젊어 보이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뿔테 안경이 유행이다./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젊은이들의 트렌드가 뿔테에서 금속테로 이동했다면 4050세대인 중년들에게는 오히려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과거에 안경을 구입하려는 중년 손님들의 대다수는 사각형 모양의 금속테를 선호했다. 그러나 근래들어 손님들이 많이 찾는 모양은 동그란 모양의 뿔테안경이다.

젊고 생기 있어 보이는 것에 관심이 많아지는 나이인 만큼 금속테를 끼자니 진부하고 올드해 보인다는 것이다. 어떤 소비자는 사각 모양의 알이 작은 금테 안경을 전형적인 ‘할머니 안경’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정미라(54·여·서울 송파구)씨는 금속테 안경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요즘 모임 나가서 금테 안경 끼고 있으면 할머니라고 놀림 받아요"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이어 “아줌마라고 패션에 신경 쓰지 말란 법 있나요. 요즘 세상에서는 나이 들수록 더 잘 꾸며야 해요“라고 말했다.

홍성민 다비치안경점 안경사는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는 요즘 컬러풀한 뿔테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나이가 어느 정도 든 중년여성은 젊고 산뜻해 보이는 디자인이 제품을 고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반면 중년 남성 손님들의 경우에는 무난한 검정색이나 갈색테를 찾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성들 보다는 점잖은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중년 남성들은 패셔너블한 디자인 보다는 착용감이 좋은 안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직장생활을 하느라 피로를 느끼는 4050 남성들에게서는 디자인은 둘째 문제인 경우가 심심찮게 보인다. 무겁지 않고 편안한 착용감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자파나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기능성 렌즈를 찾는 남성들이 부쩍 늘었다. 업무용 컴퓨터나 휴대폰 등으로 인해 전자파에 노출되기 쉬운 직장인들이 피로해진 눈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오승우(47·서울 송파구)씨는 “안경 고를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가벼움이다. 안경이 무거우면 불편하고 코가 눌려 아프다”며 “멋있어 보이는 것은 다음 문제다. 일단은 편안한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실용성에 무게를 뒀다.

◆ 큐빅 등 장식달린 안경테…마음만은 화려한 60대에게 인기

   
▲ 12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안경점에서 한 여성이 안경사에게 마음에 드는 제품을 추천받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안모(60·여·서울 강동구)씨는 안경도수를 높이기 위해 오랜만에 안경점을 찾았다.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했던 안씨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안경은 얇은 금속 테로, 안경 다리부분에 호피무늬로 포인트를 준 작은 크기의 안경이었다.

안경을 오래 쓰고 있으면 눈이 피로해져서 자주 사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생활이 불편한 지경에까지 다다르자 평상시에도 쓸 수 있고 마음에 꼭 드는 디자인을 찾기 위해 안경점에 방문했다. 찬찬히 둘러보던 안씨의 눈에 잔잔한 큐빅이 박힌 고동색 뿔테안경이 들어왔다. 

안씨는 “예전에는 뿔테안경이 두꺼워서 답답하고 무겁게 느껴졌는데 요즘 보면 젊고 트렌디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며 “특히 큐빅이 박혀서 멋스럽고 감각적이란 생각이 든다”며 신중하게 디자인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가 지긋한 노인층에서는 오히려 화려한 스타일의 안경이 유행이다. 마음만은 ‘청춘’인 중노년층 세대에서 점잖은 스타일을 고수하기 보다는 알록달록하고 개성 넘치는 안경테를 선택해 각자의 패션센스를 뽐내려는 것이다. 

중절모를 쓰고 당당하게 들어선 노신사는 두께가 있는 검정색 사각뿔테를 고르더니 렌즈에는 연한 갈색으로 색도 추가했다.

임종석(72·서울 강동구)씨는 “내가 멋을 내고 시내에 나가면 주변사람들로부터 안목이 있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며 “당연히 안경도 멋있는 스타일로 직접 고른다”고 미소 지었다.

홍 안경사는 “중년이 넘어가면 얼굴에 주름이 많아지기 때문에 뿔테 안경으로 적절하게 가려주면 훨씬 젊어 보일 수 있다”며 “액세서리로 치장하는 것도 과하다고 망설이시는데 안경으로 포인트를 주면 패셔너블하고 깔끔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나이답게 중후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는 등 여러 방면으로 쓰임새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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