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2.14 목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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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사도 황금수저끼리' 10대 재벌 3명중 1명은 재벌과 결혼정·관계 등 사회지도층 가문 포함시 50% 육박…"혼맥을 사업 방편으로 인식"

10대 재벌 가문 3명 중 1명은 재벌가와 혼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은 혼사도 사업의 한 방편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는 20일 삼성·현대·SK·LG·롯데·한화·한진·두산·효성·금호 등 10대 재벌 가문 오너일가 중 결혼한 310명의 혼맥을 조사한 결과, 94명(30.3%)이 재벌가문 후손과 결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정계 14명(4.5%), 관료 46명(14.8%)까지 포함하면 총 154명(49.7%)이 이른바 '사회지도층' 집안과 혼맥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과 혼인한 경우는 50.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재계, 정계, 관계 인사를 제외한 기업임원 등 기업 종사자나 학계, 대지주를 포함한 재력가 등은 모두 일반인으로 구분됐다.

재계 10대 가문은 창업주를 기준으로 했으며 후대로 이어지며 파생된 그룹을 모두 포함했다고 리더스네트워크는 밝혔다. 일례로 범삼성에는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새한 등이 포함됐다.

오너 일가 중 사회지도층과 혼맥을 맺은 비중이 가장 높은 가문은 범 한화로 100%에 달했다.

결혼한 김씨 일가 5명 중 재벌 가문과 결혼한 2명(김승연 한화 회장의 숙부인 고 김종식 의원, 김승연 회장의 사촌 형 김요섭 씨의 아들)은 모두 대림그룹 가문과 맺어졌다. 한화 2세인 김승연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영혜 전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은 각각 관료·정계 집안과 혼맥을 만들었다.

범 금호와 범 효성은 결혼한 일가 17명 중 10명(58.8%)이 사회지도층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범 금호 박씨 일가 3세는 9명 중 6명이 재벌 가문과 혼맥을 이뤘다.

고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박재영 씨와 손자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범 LG가 자손과 결혼했다. 박은형, 박은경, 박은혜, 임세령(박삼구 회장의 외조카) 등 범 금호 3세들은 범 삼성과 대우그룹, 일진그룹 등 재벌 가문과 혼인했다.

박 창업주의 딸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했고, 범금호 2세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정구 전 회장, 박경애 씨는 재무부 장관, 국회의원 집안과 결혼했다.

범 효성은 고 조홍제 창업주가 대지주 집안과 결혼했지만 2~3세로 이어지면서 사돈 집안이 관료와 재계로 바뀌었다.

조석래 전 회장은 송인상 전 재무장관의 자녀 광자 씨, 조현준 회장은 한국제분 이희상 회장의 3녀 미경 씨와 결혼했고, 조 전 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DSDL 회장은 김종대 농림부 장관 자녀 은주 씨와 결혼했다.

조익래·조정숙 씨 등 범 효성가 2세도 관료, 정계 집안과 혼인했고, 3세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3녀인 수연 씨와 결혼했다.

범 LG도 재계 혼맥 비중이 36.8%를 기록했으며 사회지도층으로 넓히면 57.9%로 비중이 높아졌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녀 숙희 씨,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 장녀 자경 씨와 결혼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김태동 전 보건사회부 장관의 딸과 결혼했다.

범 삼성(48.4%), 범 두산(48%), 범 롯데(45.2%), 범 한진(40%), 범 현대(38.3%), 범 SK(31.8%) 등도 사회지도층과 결합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스네트워크는 "10대 재벌 가문 오너일가가 재계 등 사회지도층 집안을 결혼 상대로 선호하는 이유는 시장에서 사업 영향력을 높이거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혼맥만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계 집안과 혼맥 비중은 범 금호가 41.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범 한화(40%), 범 LG(36.8%), 범 두산(36%), 범 삼성(32.3%) 순이었다.

관료 혼맥 비중은 범 한화가 60%였고, 범 한진, 범 효성, 범 SK 등이 20% 이상이었다. 범 효성과 범 금호는 정계 혼맥 비중이 10% 이상으로 높았다.

세대별로 보면 창업주에서 후대로 갈수록 사회지도층과 혼인으로 맺어지는 비중이 높아졌다. 1세대는 17.2%에 그쳤으나 3세 이후는 50.8%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준영 기자  andrew@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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