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0.20 금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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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가입자 6월말까지 포켓몬고 공짜로 즐긴다나이언틱 등과 공식 파트너십 체결…4000여개 대리점 ‘포켓스탑’ 등으로 변신
   
▲ ‘포켓몬 고’의 인기가 하락세를 타는 가운데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포켓몬 고’ 공동제작사인 ‘나이언틱’과 ‘(주)포켓몬코리아’와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나서 작전명 ‘포켓몬고 일병 구하기’에 나선 형국이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지난 1월말 한국에 정식 출시된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GO(고)’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마켓에서 인기순위와 최고매출에서 각각 1·2위를 기록하며 초반 강세를 이어가던 ‘포켓몬 고’는 출시 2달 만에 20위권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2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포켓몬 고’의 최고 매출 순위는 17위에 머무르고 있다.

‘포켓몬 고’의 인기가 하락세를 타는 가운데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작전명 ‘포켓몬고 일병 구하기’에 나선 형국이다.

◆SKT ‘포켓몬 고 일병 구하기’ 나섰지만…업계 “해킹 툴 등으로 큰 효과 없다”

이날 SK텔레콤은 ‘포켓몬 고’ 공동제작사인 ‘나이언틱(Niantic)’과 ‘(주)포켓몬코리아’와 공식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마케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전국 4000여 곳의 SK텔레콤 대리점이 ‘포켓몬 고’ 게임 속 ‘포켓스탑’과 ‘체육관’으로 바뀐다. ‘포켓스탑’은 포켓몬을 잡는 ‘포켓몬볼’ 등 필수 아이템을 획득하는 장소며, ‘체육관’은 이용자 간 대결을 벌이는 장소다.

또한 6월말까지 SK텔레콤 고객이 ‘포켓몬 고’ 이용시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며, 향후 3사는 5G기반 AR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용자는 ‘포켓스탑’과 ‘체육관’을 찾기가 어려워 게임 이용에 제한이 많은 것을 고려, SK텔레콤 대리점에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20일 SK텔레콤은 ‘포켓몬 고’ 공동제작사인 ‘나이언틱(Niantic)’과 ‘(주)포켓몬코리아’와 공식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마케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하지만 이번 공동마케팅에 대해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뒷북치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포켓몬 고’의 경우 해킹 툴을 이용해 굳이 이동하지 않아도 손쉽게 ‘포켓스탑’과 ‘체육관’ 등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드로이드(FLY GPS), 아이폰(Tutu helper, Poke Go ++ 2.0, Pokemon Go Hack ) 등 다양한 해킹 툴이 존재한다. 이를 이용해 유저들은 GPS를 조작해 이동하지 않아도 집 안에서 다양한 장소로 이동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 서울 광화문에서 GPS를 조작,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로 이동해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위치를 조작해 세계 어느 나라든 가서 해당 지역에 나타나는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GPS를 조작할 경우 나이언틱에서는 소프트밴이라는 제재를 가한다. 소프트밴은 ‘포켓몬 고’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는 현상으로 포켓몬을 잡거나 할 수 없다. 하지만 온라인상에는 소프트밴 해결방법이 이미 올라와 있어 이마저도 해결책이 안 되는 실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나이언틱 측은 포켓몬 추가 업데이트와 함께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 등 롯데계열 유통매장과 마케팅 제휴를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마케팅 제휴를 통한 게임장소 확대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IT업계 한 관계자는 “포켓몬 고의 인기가 갑자기 식은 이유를 콘텐츠의 한계성과 해킹 툴의 활성화로 인한 포켓몬의 가치 저하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국내 게임사의 경우 이런 행위가 적발되면 그 즉시 제재를 가하지만 포켓몬 고의 경우 이런 관리가 미흡한 것이 함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게임의 한계를 극복하지 않은 채 단순히 SK텔레콤의 대리점을 포켓스탑으로 바꾸고, 데이터를 무료로 주는 단순한 마케팅은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포켓몬 고’ 출시 초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가 안정화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일일 방문자 수 1위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번 공동마케팅은 단지 게임 프로모션이 아니라 나이언틱이 가진 기술 협력에 초점을 뒀다”면서 “마케팅 효과 충분히 있다. 단지 회선 수 증가 등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 장기적 이미지제고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게임업계는 이 같은 SK텔레콤 입장과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포켓몬 고의 인기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점은 충분히 예상한 결과다”라며 “선행된 글로벌 출시에서도 이용자수가 빠르게 빠지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SK텔레콤과 나이언틱과의 공동마케팅은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민규 기자  kmg@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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