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0.20 금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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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통 큰 결정’이 게임 산업의 ‘좋은 본보기’가 되길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3rd NTP'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의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내린 통 큰 결정이 반갑다.

넷마블은 자사 직원들에 대한 노동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탄력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일하는 문화개선안을 마련, 이달 13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결정했다.

더불어 문화개선안 마련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월 정례 경영포럼을 통해 시행결과를 점검 및 관리도 한다.

과거 넷마블은 야간에도 사무실 전등이 꺼지지 않는다는 것에 빗대어 ‘구로의 등대’로 불렸다. 그만큼 야간근무나 노동량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의미기도 하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는 말처럼 마냥 웃을 수 없는 꼬리표가 붙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넷마블 직원들의 노동량이나 높은 업무강도에 지적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넷마블의 이번 결단은 참으로 반갑다. 그들의 통 큰 결정이 국내 게임업계 전체에 뿌리 내려야 할 근로환경 개선의 첫 걸음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이번 일하는 문화개선안의 슬로건을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으로 삼고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대대적으로 바꿀 것을 천명했다.

야간근무와 주말근무를 원칙적으로 없애고, 퇴근 시간 이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등을 통한 업무지시도 금지하기로 했다. 또 게임서비스 장애 대응과 정기점검 및 야간이나 주말근무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 대체휴가를 사용토록 했다.

이는 넷마블이 게임회사의 고정관념을 부숴버리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겠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직원들의 근무여건개선을 시작한다는데 의미가 클 것이다.

더불어 넷마블은 개선안에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지향점을 뒀다. 기존에 일부 임직원에게만 적용됐던 종합병원 건강검진을 모든 임직원에게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건강을 더욱 더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향후 넷마블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며, 임직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도 제대로 이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바일게임 업계의 선두주자인 만큼 진정성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는 넷마블이 이번 문화개선안의 적극적 실천으로 더욱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아가 넷마블의 일하는 문화 바꾸기를 위한 첫 발걸음이 국내 게임업계 전체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기를 응원한다.

김민규 기자  kmg@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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