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0.20 금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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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라도 더···2∼3년 만기 장기예금도 저축은행에 몰린다지난해 3분기 26% '폭풍 성장'...1년 이하 단기예금 증가율 넘어서
   
▲ 지난해 3분기 저축은행의 만기 2~3년 정기예금 잔액이 26.3% 늘어난 9조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장기예금도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이자를 0.1%포인트라도 더 주는 은행을 찾아 시중 자금이 이동하면서 저축은행의 2∼3년 만기 장기예금이 '폭풍성장'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한푼이라도 더 챙기려는 금융소비자들이 늘면서 저축은행 창구가 북적이고 있는 것이다. 1년 이하의 단기 예금이 17% 증가할 때 만기 2∼3년의 장기예금은 26% 늘었다.

예금은행보다는 제2금융권으로, 단기보다는 장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31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37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8%(6조5000억원) 늘었다.

이 중 만기가 1년 이하인 정기예금 잔액은 27조6000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만기 2년 ~3년 이하인 정기예금 잔액은 26.3% 늘어난 9조6000억원이었다.

3년을 초과하는 정기예금(5000억원)은 1년 전 1000억원에서 400% 불었다.

2011년 부실 사태의 불안감이 남아있어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1년 만기가 주를 이뤘다. 목돈을 넣었다가 은행보다 조금 더 높은 이자를 받고 빠지는 식이었다.

그러나 은행에서 목돈을 안정적으로 묶어놓고 2∼3년을 기다려도 2% 이상의 이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저축은행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30일 기준으로 1년이 2.05%, 2년이 2.12%, 3년은 2.14%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JT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의 3년 만기(복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2.48%다.

은행의 경우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제주은행의 사이버우대정기예금 금리가 1.80%다. 가장 낮은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1.20%다.

장기예금을 늘리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은 기본금리가 연 1%대인 보통예금(요구불예금) 통장을 출시하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의 요구불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평균(잔액 기준) 0.32%였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단 보통예금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나면 대출 등 다른 영업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확보 차원에서 고금리 보통예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면서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은 2년 사이 2배로 커졌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에 5000만원 넘게 예금 한 사람(법인 포함)은 총 4만5000명이었으며, 이들이 맡긴 예금은 5조7986억원이었다.

이 중 예금자 보호 한도를(5000만원) 초과한 예금은 총 3조5647억원이었다.

현행 예금자 보호법에서는 금융회사가 파산하면 예금자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만 돌려받을 수 있다.

5000만원을 넘는 예금은 저축은행 사태가 나기 전인 2010년만 해도 7조원이 넘었지만 감소하기 시작해 2014년 9월에는 1조7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그러나 이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5000만원 초과 예금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정창규 기자  kyoo78@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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