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1.20 월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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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몰카 찍어 단체 카톡방에 공유한 롯데하이마트1명의 지점장이 10명 이상의 손님에게 커피 접대하는 캠페인 전개하면서 인증샷 촬영 상부 보고
   
▲ 롯데하이마트가 고객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고객대상으로 커피를 대접하는 모습을 몰래 사진 촬영해서 보고하라고 요구하자 관리인들이 아예 사진을 모아 취합하는 등 통계까지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나 몰래 사진을 찍었다고요?

국내 굴지의 가전양판점 롯데하이마트가 고객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하이마트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사전 동의없이 사진촬영을 몰래하고 관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하이마트 일부 지점들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사진을 고객 모르게 촬영해 사내 인트라넷이나 단체 카톡방에 올려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하이마트의 이 같은 행위는 서대구지사가 고객들에게 커피를 접대한 결과 매출 실적이 확 뛰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전사차원의 '110 서비스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 롯데하이마트가 고객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고객대상으로 커피를 대접하는 모습을 몰래 사진 촬영해서 보고하라고 요구하자 관리인들이 아예 사진을 모아 취합하는 등 통계까지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 아예 고객사진 모아 통계까지 내는 등 인권침해 논란

110 서비스란 '1명의 지점장이 하루 10명 이상 고객에게 손수 차를 대접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이를 일선 지점장들이 반드시 실행해야 할 행동지침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110 캠페인이 실적화 양상을 보이면서 지점에 과도한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8일 경영전략회의에서 영업본부장이 110 캠페인을 강조하자 일부 지사장들이 자신이 관리하는 10~20개 지점 관리자들에게 “고객대상으로 커피를 대접하는 모습을 몰래 사진 촬영해서 보고하라”고 요구하자 관리인들이 아예 사진을 모아 취합하는 등 통계까지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대접을 “더 늘리라는 지사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구를 받아 든 지점장과 직원들은 “지나친 요구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무조건 다 한다”며 “고객 몰래 사진을 찍게 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기획 의도와 달리 오히려 역효과만 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마트 일부 지사장은 직원들에게 촬영 고객 수를 할당하며 강요해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롯데하이마트가 고객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고객대상으로 커피를 대접하는 모습을 몰래 사진 촬영해서 보고하라고 요구하자 관리인들이 아예 사진을 모아 취합하는 등 통계까지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 외제차 타고 다니는 직원까지 조사하는 등 사생활 침해 말썽도

이에 앞서 지난 9월께에는 롯데하이마트 직원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었다.

당시 모 매체가 입수한 ‘클린직장을 만들기 위한 사전점검 운영’이라는 제목의 롯데하이마트 내부 문건에 따르면 각 지점은 직원들의 차종과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외제차 소유 직원은 면담을 통해 소유계기, 유지능력 등을 파악하라고 적혀있다. 외제차 소유 현황과 면담 내용은 이후 회사에 제출하도록 했다.

회사 직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했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직원들은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단순히 외제차를 보유했다는 이유, 씀씀이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회사의 감시대상이 되는 건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여성경제신문은 롯데하이마트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직접적인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기사가 나간 이후 롯데하이마트 측은 “진정성 있게 접객을 하자는 좋은 취지로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맞다. 일부 지사를 시작으로 했던 캠페인이 전사적으로 의욕이 과해져 벌어진 '잘못된 일'이었다"며 "12월 중순께 문제점을 인지했던 당시 바로 해당 캠페인을 중지했다. 향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 고객 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정창규 기자  kyoo78@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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