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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7년형'에 울어버린 엄마···손 꼭 잡아준 열네살 성준이'가습기 살균제 재판' 예상보다 적은 형량에 피해자 가족들 통곡
양문숙 기자  |  yms78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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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6일 (금) 2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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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 등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1심 선고공판을 참관하기 위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14)군과 어머니 권미애(40)씨가 법원을 향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 "너한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그러나 예상보다 적은 법원의 형량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임성준군의 어머니 권미애씨가 끝내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 “우리나라 대형마트에서 아이에게 좋다고 홍보해 믿고 쓴 죄 밖에 없어요.” 권미애씨가 아들 보기가 미안하다며 연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 열네살 임성준군이 기자회견 내내 우는 어머니 권미애씨를 담담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 엄마 앞에서는 항상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임성준군이 잠시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갓난아기 때부터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던 임군은 생후 14개월에 급성호흡심부전증을 진단받고 항상 산소통을 끼고 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 “엄마 울지마세요” 임성준군이 어머니의 손을 다시 꼭 잡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50㎝가 훌쩍 넘는 산소통을 안고 휠체어에 앉아 방청석 한자리를 지키고 있던 임성준(14)군. 산소통과 코를 연결해 주는 튜브에 의지한 채 거칠게 숨을 쉬고 있다. 옆에서 그런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 권미애(40)씨는 끝내 통곡했다. "너한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가습기 살균제를 쓴 것뿐인데..."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신현우(69)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에게 징역 7년,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66·현 롯데물산 대표이사)에게 금고 4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공론화된지 5년6개월만의 단죄였다.

그러나 신 전 대표의 후임으로 옥시를 이끌었던 존 리(48) 전 대표에게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김아련(40·여)씨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존 리,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지마"라고 소리쳤다.

5년전 두살배기 딸 다민이를 잃은 김씨는 "네 양심은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반복해서 외치다가 결국 방호원의 손에 이끌려 법정 밖으로 나갔다.

재판을 지켜 본 피해자와 유족들은 선고 결과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어리진 한을 풀기에는 형량이 너무 부족해 보였다. 

김씨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문구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가 우리 아이가 그렇게 됐는데, 무죄는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임성준군의 어머니 권미애씨는 "성준이는 지금 15년째 앓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데 (신 전 대표가) 고작 7년으로 죗값을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선 시작 40여분 전인 9시 50분께부터 복도에 피해자들과 유족, 취재진 등이 몰리기 시작했다. 재판을 시작한 10시 30분에는 150석 규모의 대법정에 빈자리가 없어 방청객 40여명은 선 채로 선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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