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SDS 상장 대박에 점차 싸늘해지는 ‘국민 여론’
[사설]삼성SDS 상장 대박에 점차 싸늘해지는 ‘국민 여론’
  • 심우일 기자
  • 승인 2014.11.18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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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 상장대박에 힘입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300대 부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의 재산은 56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부회장의 재산은 지난 9월만하더라도 360위권인 4조7000억에 머물렀었다.

불과 두 달만에 이 부회장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삼성 SDS입성으로 이 부회장이 가진 주식 가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보다 더 많이 재산을 가진 CEO는 현재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94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뿐이다.

이건희 회장은 121억 달러로 국내 재산 순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 주가가 오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 대박을 쳤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번 삼성SDS 대박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 출발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한 야당 인사는 “이미 1999년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헐값 발행으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가법) 배임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당시 2만원이던 장외가보다 절반도 안되는 금액인 7150원에 삼성가 3남매와 자신들에게 BW를 발행했다”고 비판했다.

삼성SDS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배정사건은 재벌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고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편법증여를 계획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만 하다.

장래의 시세차익을 노려 아들을 포함 세자녀와 ‘가신들’에게 실제 가격보다 훤씬 싼값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도록 했고 그것이 10여년의 시간이 흐린 지금 주식대박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허탈감은 바로 거기에서 오는 것이다.

삼성은 그간 삼성SDS의 상장을 미룰대로 미루다가 이건희 회장이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7개월째 입원중인 상황에서 하는 수 없이 상장을 했다.

앞으로 닥칠 상속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장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SDS의 상장은 결국 우리사회의 최대 문제인 부익부 빈익빈의 문제를 최대 재벌의 이름으로 한층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게 되었다.

또한 어떤 불의한 수단이라도 목적에 부합한 이익만 취하면 그만이라는 도덕불감증, 비리의 합리화를 사회에 만연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백일하에 드러난 이같은 결과로 인해 대기업들이 종종 방어용으로 써먹었던 “반기업 운운”하는 말도 이제는 더 이상 꺼내기 어렵게 되었다.

삼성은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가야한다. SDS 대박상장으로 생긴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이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이득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의 3대 후계자가 문제가 있는 돈 더미위에 서있다는 인식을 주는 한은 삼성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문제를 그대로 두고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국의 1등 기업 이미지도 하루 아침에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삼성은 점차 싸늘해 지는 국민여론을 의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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