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여성 등기임원 80% '회장님 딸·사장님 딸'
상장사 여성 등기임원 80% '회장님 딸·사장님 딸'
  • 민병무 기자
  • 승인 2014.10.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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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배주주 일가가 '독식'...내부승진 통한 사내이사 진입 거의 없어
 

'전무이사는 회장님 딸, 상무이사는 사장님 딸.'

국내 상장사 여성 등기임원 중  80%를 지배주주 일가가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이 그렇지 않은 기업집단에 비해 여성 임원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29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상장사 694개사 중 여성 등기임원이 있는 기업은 11.2%인 78개사에 불과했다.

여성 등기임원 수는 모두 85명으로 기업당 평균 1.08명에 그쳤고, 2명이 넘는 여성 임원을 보유한 회사는 단 한곳도 없었다.

여성 등기임원 가운데 사내이사는 80.0%인 68명이었고, 이중 지배주주 일가는 54명으로 79.4%를 차지했다. 결국 여성 사내 등기임원은 대부분 지배주주 일가로, 내부 승진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 중인 여성은 매우 드물었다.

특히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200개 상장사 가운데 총수가 있는 181개사의 경우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이 1.33%였던데 비해 그렇지 않은 19개사는 0.58%에 그쳤다. 총수가 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은 총수가 친인척 여성을 계열사 임원으로 선임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상장 계열사를 갖고 있는 49개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79.6%인 39개 기업집단이 여성 임원을 단 1명도 보유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와 한화, 효성, 신세계, CJ, GS, 코오롱 등이 상장계열사 여성임원 비율 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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